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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철의 잡동산이雜同散異

김우급金友伋(1574~1643)이 읊은 장성 각현사桷懸寺

by taeshik.kim 2020.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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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장성 남창골에 있었던 노산사蘆山寺를 소개한 바 있다. 오늘은 각현사라는 절을 소개한다. 다른 기록에는 전혀 보이지 않고 추담秋潭 김우급金友伋(1574~1643)의 문집에 딱 이 시 한편만 전한다.

시에 보이는 고마산顧馬山은 고봉 기대승을 봉향奉享하는 월봉서원月峯書院 뒷산으로 그 남쪽에 고봉의 서실書室 낙암樂菴이 있었다. 오늘날은 판사등산이라고 한다.

 

 

<판사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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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동화면 월산리 또는 남산리 들판에 있었던 절로 추정된다. 절이 오래되었다고 뻥치는 건 예나 지금이나 한가지였던 모양이다.

각현사[桷懸寺]

우연히 왔다 들판의 절간 찾아서 偶來尋野寺
한나절을 대숲 누각에서 보낸다 半日竹樓間
횃대 걸어 남루한 옷을 매달았고 椸掛懸鶉褐
문은 고마산을 향하여 열려있네 門開顧馬山
중은 전하는 옛 자취 얘기하지만 僧談傳古跡
불상은 새 얼굴이 환하게 빛나네 佛像煥新顏
숲속 새는 이따금 번갈아 부르며 幽鳥時相喚
사람에게 겨를 내는 법 가르치네 令人學得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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