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다른 삶에 대하여

젊었을 때는 세계에 몸 담아라

by 초야잠필 2024. 12. 22.
반응형

내가 속한 공동체-. 

그것이 좁은 의미의 가족이건 동네이건, 

또 나라이건 민족이건 아니면 같은 인종이건 간에 

이 편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건 나이가 들어서도 충분히 가능하고 

또 훨씬 객관적 입장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민족사라던가, 아니면 동아시아사라던가

나이들면 훨씬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굳이 젊어서 부터 민족사관이니 아시아주의는 떠들며 부화뇌동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나이가 든 분들 중에도 

젊은 애들한테 우리것이 최고라는 등, 

민족사관이라는 등 주입하려는 분들은 자제하기 바란다. 

당신들은 그들의 인생관 세계관 역사관을 그렇게 맘대로 재단할 권리가 없다. 

젊었을 때 해야 할 일은 세계를 두루 보고 두루 밟고 

거기에 흠뻑 빠져 보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젊었을때가 아니면 할 수가 없다. 

그렇게 지긋지긋하게 세상을 보고 나면, 

나이가 들어 다시 떠나온 동네, 나라, 그리고 대륙을 보면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이를 보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젊었을 때는 민족이니 국가니 동아시아니 다 잊어 버리고 세상을 경험하는 것이

인생에서 남는 장사다. 

Cimena Paradiso에서 알프레도가 토토에게

여기서 떠나라, 그리고 오랫동안 돌아오지 마라 라고 한 말.

이것이 진리다.

젊은이들은 이것을 금과옥조로 삼아라.


Living here day by day, you think it's the center of the world. You believe nothing will ever change. Then you leave: a year, two years. When you come back, everything's changed. The thread's broken. What you came to find isn't there. What was yours is gone. You have to go away for a long time... many years... before you can come back and find your people. The land where you were born. But now, no. It's not possible. Right now you're blinder than I am.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여기를 떠나서 우리를 잊으라고 한다. 돌아오지 말라고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