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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Lotte Apartment Store!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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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시염을 다 기르고, 터반이라나 그걸 머리에 걸친 전형적인 인도인 복장을 한 인도 남자 세 명이 수송동 공장 앞을 두리번한다. 뭔가를 찾는 듯한 표정이라 눈이 마주친 김에 가벼얍게 목 인사를 하고 하이 라 하니, 기다렸다는 듯 득달처럼 하는 돌아오는 말이 


Speak English?


씩 웃고 말 걸 나도 몰래 


Yes라는 말이 튀어나오자마자 저쪽에서 따발총 속사포로 쏘아댄다. 




어랏? 그래 인도가 수백년간 인도 통치 받았으니 영어 잘 하는 거야 그럴 수도 있지 뭐. 한데 이건 인도 영어가 아닌데? 전형적인 브리티시 잉글리쉰데? 왜 이리 이 친구들 영어가 fluent 하지 갸우뚱하며, 목에 걸친 태그를 보니 


2020 World Peace Summit 인가 하는 걸 보니 올해가 통일교 문선명 교수 탄생 100주년이고, 그 기념행사가 개최 중인지라, 그 행사 참여자들이었다. 다시 살피니 Britain 이라, 인도계 영국인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다시 따발총 속사포를 쏘아댄다. 내가 아주 영어를 잘하는 걸로 보였나 보다. 


암튼 대략 몇 개 겨우 듣자니, 근처에 쇼핑할 만 한 데가 있느냐다. 




그래, 이 친구들 한국에 출장 왔다가 이젠 돌아갈 때가 되니 서서히 고향에서 기다리는 마누라 딸내미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했구나. 


하면서 자신있게 대답하기를 


Nope! 


당연히 어디로 가야 쇼핑을 하느냐 물어오는데, 짱구를 굴려보니, 아무래도 소공동 롯데백화점을 가야한다. 


자신있게 말했다. 


테이커 워크 스트레이트, 턴 투더 롸잇 블라블라 You can find Lotte Apartment Store! 


한데 이것들이 못 알아묵는다. 이 유창한 어메리칸 잉글리시를 못 알아묵다니....




빌어먹을....


이태전인가? 꼭 이 장소에서 외국인을 만나 대화를 나누다가 쇼핑할 데 소개해 달래서 그때도 롯데 어파트먼트 스토어라 한 적이 있다. 


난 백화점이 싫다. 아파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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