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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545

소피 마르소보다 이쁜 자주괴불주머니 소피 마르소보다 이쁘다. 고창읍성, 일명 모양성이라 일컫는 데서 저를 조우한 2017년 4월 12일 나는 저와 같이 적었으니 누군가는 언젯적 소피 마르소인가 반문했지만 늙은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더라. 젊어서 이쁘면 늙어서도 아름다운 법이다. 저 꽃 이름을 몰랐으니 구본실 선생이 자주괴불주머니라 알려준다. 자주/괴불/주머니 인가? 괴불이 뭔가? 찾아 보니 아래와 같은 설명이 있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5375 괴불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2024. 4. 12.
보리똥 보리수 흔히 보리수라는 나무가 우리한테 통용하는 두 종류가 있으니 하나가 싯다르타 반열반했다는 그 외래종 나무요 다른 하나는 보리똥이라 일컫는 빨간 열매가 달리는 토종이 있으니 이것은 토종 국산이다. 외래종 보리수는 이파리 하나만 꽃아놔도 생장하는 특이성이 있어 번식력이 좋다. 2024. 4. 11.
오래 살아야 하는 이유 https://m.khan.co.kr/culture/book/article/202404050800001#c2b 지극히 한국적인 ‘K-아파트’ 탄생기, ‘마포주공아파트’한국의 아파트는 언제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됐을까. 1962년 7월30일자 동아일보 기사에는 그해 완공된 마포주공아파트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나온다. 기사는 “지금...m.khan.co.kr 이 기사가 첨부한 저 아파트 사진을 다운로드하니 해상도 120kb 정도다. 이걸 갤럭시 S24울트라로 해상도를 높이니 2.26mb로 증폭한다. 쓸 만한가? 그런 대로 쓸 만하고 잘하면 인쇄용으로 써도 문제가 없다. 이런 시대가 올 줄 누가 알았을까? 일찍 죽지 마라. 그럴수록 손해다. 2024. 4. 6.
벚꽃 절정 경주 느닷없이 기온이 뚝 떨어진 데다 하루 종일 비바람이 친 여파인지 사쿠라 만발한 경주 김유신길은 사람으로 미어터져야 하나 한산하다. 한산하면 한산한 대로 복닥하면 복닥한 대로 각기 다른 맛이 상춘엔 있는 법이다. 변덕하는 봄날씨에 장단을 맞추지 못한 사쿠라가 주말을 고비로 마침내 부풀어 오르다 터져버린 고름처럼 폭발했다. 꽃은 굳은살이 없다. 작년에 보았다 해서 올해는 시들어디는 무딘 살이 아니다. 겪을수록 더욱 새롭고 만날수록 더욱 들뜨고 볼수록 더욱 물림이 없는 이 그걸 꽃이라 부른다. 사랑은 쉬 식어버리나 그 사랑 더욱 새롭게 하는 이 春花라 이름한다. 2024. 4. 4.
벚꽃 축제 끝나기 기다려 만발한 경주 사쿠라 날씨 체크 안했다가 낭패라 경주역 가까워지자 여찔금 지름 짜듯 빗방울 찻장 때리기 시작하더니 버스 갈아타고 대릉원 후문 내려 능원 통과하는데 각중에 빗방울 굵어지기 시작한다. 우산도 준비하지 않았는데 할 수 없이 빵집 피신하고선 오작한테 sos 우산 가꼬 나오라. 문도 열지 않은 빵집 아저씨 닥달해서 문 열게 하고선 아뜨 한잔 땡기니 살 만하다. 이쪽은 부부가 한쪽은 빵집 다른 쪽은 커피숍이라 각자도생이라 해서 어느 쪽이 이문이 남냐 하니 마누래 쪽 빵집이라 해서 쪼끼나지 말고 잘 모시고 살라 부탁한다. 올핸 불순한 달거리마냥 봄이 불순한 까닭에 봄 축제 준비했다 낭패 당한 데 한둘 아니라 하거니와 경주사쿠라축제도 그 모양이 난 모양이라 지난주 축제 기간 내내 사쿠라는 구경도 못하다가 이쪽 대릉원 기준 .. 2024. 4. 3.
쉰이 넘으면 學하는 生은 끝난다 나는 막스 베버가 말하는 직업적 학문 종사자에 속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일생 그 비슷한 언저리에 걸쳐 살아왔다는 것도 부인하고 싶진 않다. 이런 내가 근자 몇년 동안 뼈져리게 느끼는 바는 나이 오십이면 이젠 무엇인가 새로운 것들로 채우고 담금질 하는 때는 지났다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배움은 끝났다. 그게 아니되고자 발악을 해 봐도 이 사회가 그리 나를 놔두지 않는다. 하긴 지금 내 사정이 그런 흐름을 더욱 강화하는 측면도 분명 있으리라. 그럼에도 내가 활동하는 공간들이 그간 내가 축적한 것들을 재가공하지 않으면 안되는 환경으로 몰고간다. 요새 내가 우라까이라는 말을 부쩍 자주 쓰지만, 언젠가부턴 진짜로 우라까이가 점철하는 삶이다. 남들 보기엔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나, 나는 언제까지나 주린 하이애나.. 202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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