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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816

내가 꼬불쳤다 잃어버린 돈이 돌아오기는 했지만... 이게 꼭 나이 때문은 아닌 것이, 다른 젊은 사람들도 이런 일을 왕왕 겪기 때문이다. 그런 마당에 나이까지 먹어가니 건망증이 더 심해질 수밖에 더 있겠는가?이제 재작년이 되었다. 그 연말에 유럽 한달살이를 하러 나는 떠났다. 떠나기 전에는 으레 지갑에 든 한국돈은 빼놓고 가기 마련인데, 떠날 무렵 마눌님 하시는 말씀이 당신 간 사이에 서재 책상을 바꾸겠다고 했다.그 서재 서랍 한 켠에는 마누라도 모르는 현금이 제법 있었다. 백만원 단위였다.꼭 그게 아니더라도, 나는 보통 지갑에 오만원짜리 몇 장은 넣어다니는데, 이게 그냥 버릇이다. 이 버릇은 내가 일부러 들인 측면도 있는데, 길다가 우연히 지인을 만나고 그 지인이 어린 자식을 데리고 있으면 용돈이라도 줘서 보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있다. 이게 없어서 .. 2025. 2. 3.
한달 여파를 남기는 석달 외유 녹록치 않을 것임은 알았으되 그 앎보다 훨씬 상흔이 크다.귀국 스무하루째를 맞은 오늘도 나는 여전히 골골이라 귀국과 더불어 시작한 여독이 현재진행형이다.밤낮이 바뀐 건 예사고 아니 더 정확히는 매일 24시간이 밤이라 틈만 나면 골아떨어지기를 반복한다.수시로 언제 어디서나 꼬꾸라진다.점심 약속은 두어 번 했다가 그 시간 지키느라 힘들어서 이젠 아주 안한다.하긴 그러고 보면 이게 백수생활 전형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평소에도 잘 안했지만 뉴스는 되도록 멀리하려 한다.괜히 봤다간 중뿔 훈수들기 마련이라 사전에 차단한다.내가 제일로 이해가 힘드는 사람들이 죙일 저딴 이야기만 씨부렁대는 사람들이라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저럴 수 있는지 신이할 뿐이다.그새 또 졸린다.다시 자야겠다. 2025. 2. 3.
쌓여만 가는 책빗 이번 설 연휴 나는 어제까지 엄마랑 김천에 있었다.그새 이한상 선생한테서 전갈이 왔다.신간이 나왔는데 서울 집으로 보냈다고 말이다.저런 증정이 감사하기 이를 데 없으나 저런 일 좋아하지 않는다.책은 내가 사서 봐야 하고 설혹 증정받았다 한들 저런 책은 내가 몇 권을 더 사서 필요한 사람한데 선물한다.주변 사람 중에 책 필요한 사람은 보내준다기에 없다고 잘랐다.책은 사서 봐야 한다.이번 긴 연휴 김천에 내려가며 내가 작은 실수를 했다.김상태 관장 역저를 실은 절반가량 독파한 가운데 나머지를 다 소화하고선 서평을 쓸 작정이었지만 그만 빠뜨리고선 두고 떠났다.저자들이 꼭 서평 같은 걸 얻고 싶어 보냈다고는 보지 않는다.하지만 나로선 빗이라는 사실이 변할 수는 없다.그 빗만 갚아야 한다는 말만 되뇌이다 시기를 .. 2025. 2. 3.
전교생 22명 중 할매 할배가 15명이라는 증산초등학교 그제 엄마를 병원에 모시고 다녀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뭐 말이야 거창하지만 이른바 인구 소멸 문제까지 닿게 되었으니 대덕면 전체를 통털어 애들이 없으니 학교라는 학교는 죄다 사라지고 면에서도 계우 초등학교는 대덕초등학교 한 곳이 남았거니와, 학생이 몇 명 되지 않아 없어지기 일보 직전이라 하거니와 대덕면보다 인구가 훨씬 적은 인근 산촌 증산면에서는 희한한 일이 있다고 하셨으니, 이르기를 팔십구십 뇐네들이 입학하면서 입학생이 느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하거니와 도대체 무슨 일인가 여쭤보니, 못 배운 할매 할배들이 손주들과 함께 입학하면서 입학생이 늘었다 하거니와 "손주들하고 학교 같이 댕긴다 캐서 신문에도 나오고 방송에도 나오고 난리났데이."이게 무슨 일인가 해서 관련 키워드로 뉴스를 검색해 보니 .. 2025. 2. 2.
추자 업계의 저승사자 후투티 생김새로 보면 토종새 중에서 단연 넘버원은 꿩, 개중에서도 수컷인 장끼라 그 다음이 이 놈이다.후투티라 하는 놈이라, 이 후투티가 최근 어찌된 셈인지 천지사방 출현 안 하는 데가 없으니, 내 어릴 적만 해도 우리 동네에서는 없다가 요새는 천지사방 눈에 안 뛰는 데가 없다.누군가 대량으로 후투티를 대한민국에 뿌려 놓은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최근 급작스레 개체수가 증가했으니 무슨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저 후투티라는 놈, 위선 이름부터가 요상하게 웃기고 나아가 그 양태가 한껏 개폼을 낸 인디언 추장이라 그래서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한데 김천에서 농사를 짓는 동생한테 들으니 저놈들 때문에 추자 농사가 남아도는 게 없댄다.서울 사투리로 호두라 하는 그 추자를 그리 좋아해서 저 놈들이 다 따먹는단.. 2025. 1. 31.
인생은 꿈의 연장이며, 꿈에서 어렴풋이 흘리는 눈물! 여러 번 말했듯이 난 이 천녀유혼倩女幽魂 주제가 가사가 볼수록 좋다. 중국어도 모르는 놈이 광동어를 알겠는가마는 한자로 대강 때려 맞추면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Q8iozYmmoCw 人生路 美夢如路長, 인생이란 길, 아름다운 꿈은 기나긴 길처럼 멀고 讓那風霜,風霜留面上, 인생길 바람과 서리, 얼굴에 남았네. 紅塵裡,美夢有多少方向, 이 어지러운 세상에 아름다운 꿈은 어디에 있을까? 找痴痴夢幻的心愛, 어리석게도 꿈 같은 사랑을 찾는 내 마음 路隨人茫茫。 인생길처럼 아득하기만 하네. 人生是 美夢的延長 인생은 꿈의 연장이며夢裡依稀,依稀有淚光 꿈 속에서 어렴풋이 흘리는 눈물이라何從何去,?尋我的方向, 어디로 왔다 어디로 가는지, 내 인생 찾아 風幽幽在夢中輕嘆, 바람부는 꿈.. 2025.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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