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홍득구의 송별도. 그림을 보여주고 설명을 한참 해놨지만
결국은 ‘이별하여 보내는 그림’을 한자로 어떻게 표현하느냐를 묻는 문제.
수험생이 그림을 보고 지문을 다 정독하면 시간 낭비.
‘送別’이라는 한자어를 알면 순식간에 해결됨.
이런 문제유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봄.
화려한 설명에 유혹되지 않고 시험풀이요령을 익힌 학생이 절대 유리한 유형의 문제임.
[2]
江河 問答 思想 加減 가운데 상반되는 글자로 짜여진 어휘를 묻는 문제.(비교적 좋은 출제)
[3]
믿을 信자를 찾는 문제 (최저 난도)
[4]
‘높은 땅’이 한자어 ‘高地’인지를 아는지 묻는 문제
[5]
‘쇠로 만든 물건’이 ‘鐵物’인지를 아는지 묻는 문제
[6]
십자말풀이.
‘風前燈火’와 ‘燈下不明’을 묻는 문제인데, 이 두 성어를 몰라도 지문에 ‘등불’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눈치빠르고 ‘燈’자만 알아도 풀리는 문제
[7]
‘目前’이라는 한자어 뜻을 묻는 문제.
이건 그냥 우리말 ‘눈앞’인데, 너무 쉬운 우리말 단어가 있는 한자어를 굳이 ‘한문시험’에 출제할 필요는 없다고 봄
[8]
‘疏通’이라는 어휘를 아는지 묻는 문제(비교적 좋은 출제)
[9]
‘길게 줄지은 모양으로 늘어서 있는 여러 개의 섬’이 ‘列島’인지를 아는지 묻는 문제
[10]
‘중대한 임무’가 ‘重任’인지를 아는지 묻는 문제
[11]
角者無齒. ‘뿔과 이빨’이 ‘角, 齒’인지 알면 풀리는 문제
[12]
愚公移山을 묻는 문제. 장황한 만화 설명은 불필요
[13]
‘양명전서’와 ‘회남자’에서 나온 지문.
‘難易’를 알거나 ‘새옹지마’를 한문원문으로 읽어둔 수험생은 쉽게 풀 수 있음.
다만, 회남자 지문은 이걸 처음 읽는 고교생이 해석하기에는 고난도
[14]
‘뜻을 지니고도 이르지 못하는 자는 있지만, 뜻을 지니지 않았는데도 이르는 자는 없다.’를 나타내는 한자어를 찾는 문제.
한문 지문을 해석할 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
[15]
‘가난하고 천할 때의 사귐을 잊어서는안 된다.’의 ‘잊어서는’에 해당하는 한자를 찾는 문제.
‘잊을 忘’을 알면 해결
[16]
‘움직여야 할 때에 움직이면 움직여도 허물이 없다.’의 의미를 묻는 문제.
한문 지문은 쉬운 글자들.
[17]
‘來年’처럼 앞글자가 뒷글자를 꾸미는 어휘를 찾는 문제(난도 너무 낮음)
[18]
“‘올해 공부하지 않아도 내년이 있다’라고 말하지 말라”의 한문 지문의 뜻을 묻는 문제
[19]
‘이것저것 집적거리지 말고 한 가지 일에 집중해야 성과를 낸다’는 의미와 같은 한자어를 묻는 문제.
안씨가훈이 출전
[20]
지문은 논어 구절인데, ‘於’와 ‘于’가 비슷하게 쓰인다는 것만 알면 지문 안 읽어도 풀림
[21]
위 지문과 관련된 문젠데 ‘솔선수범’의 뜻을 알면 풀림
[22]
지문은 연암집. ‘利’자와 ‘出’자의 뜻을 묻는 문제
[23]
위 지문과 관련한 문제. 복리후생의 의미를 알면 풀리는 문제
[24]
지문은 육선공주의. 지문을 해석 못해도 눈치껏 勝敗와 安危의 뜻을 정확히 아는 수험생은 풀 수 있음.
[25]
위 지문의 ‘손바닥 뒤집는 사이 覆掌之間’을 해석할 줄 알면 풀리는 문제
[26]
靜, 驚, 滿, 殘, 愛의 뜻을 아는지 묻는 문제
[27]
윗문제 지문의 왕유와 이언적의 한시의 이해도를 보는 문제(고난도)
[28]
지문 출전이 ‘일사유사’.
나도 안 읽어본 책.
‘聞人有書’의 풀이 순서를 묻는 문제.
제시된 정답은 人-書-有-聞인데, ‘사람이 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들으면’ 또는 ‘남에게 책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쯤의 뜻인데,
고교 한문시간에는 저렇게 가르칠 수 있겠으나, 사실 이런 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
저 구절은 ‘人을 들었다.
즉, 人에 대해서 들었다. 어떤 人이냐, 書를 有한 人.’의 구조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有書, 책을 지녔다. 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뒤에서 人을 꾸미는 구조로도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書를 有한 人에 대해 聞하면’으로도 볼 수가 있다.
한문에 이런게 무수히 많은데 진짜 정답은 나도 아직 모름
[29]
談論의 독음을 묻는 문제
[30]
지문 중의 ‘公養疾居閑 書未嘗一日去手’의 뜻을 알기가 쉽지 않음.
‘養疾居閑’은 고교생이 알기는 좀 어려운 어휘.
***
전반적으로 국어어휘의 한자어 관련 문제가 너무 많음.
고교 한문교과에 설정된 교육목표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보는데,
중고교에서 ‘한자’와 ‘한문’을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음.
이를테면, 영어교과에 라디오, 텔레비전, 엘리베이터, 가스렌지, 비타민, 브레이크 등등 외래어 내지는 외국어에서 온 어휘의 ‘원어 스펠링’을 많이 아는 것과
영어를 잘하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임.
‘한자교육’이 아니고 진짜 ‘한문교육’이 필요하고,
출제도 ‘한자 출제’가 아닌 ‘한문 출제’로 과감히 혁신시킬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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