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라는 데서 근자 역사 이야기라며
저 무령왕릉 무덤 입구를 지키던 이른바 진묘수鎭墓獸 이야기를 저와 같이 다루었거니와
그 내용이 재미가 있다.
저에 부연하기를
🦁 다리 없는 진묘수 이야기 🦁
무령왕릉 앞에서 1500년 동안 꼼짝없이 무덤을 지킨 진묘수!
💔 부러진 다리에 깃든 간절한 믿음
🔴 빨간 입술로 악귀를 물리치고
💪 부러진 다리로 도망가지 않겠다는 충성
무덤을 지키며 아버지의 안녕을 바랐던 성왕의 마음, 여러분도 느껴지시나요?
✨ 고대 사람들의 소망과 믿음을 담은 진묘수, 지금 만나보세요!
저 진묘수는 저에서 말하듯 안쪽 무덤방에 무령왕 부부를 안치한 무덤길 입구 정중앙을 지키는 상태로 발견되었는데
첫째 자세는 흐트러짐이 없이 바른 자세를 지키고 있었고
둘째 유독 네 발 중 뒷다리는 확실한데 오른쪽인가가 부러진 상태였다.
이를 두고 파손 원인이 뭘까 설왕설래했으니
심지어 발굴과정에서 난입한 기자들이 부러뜨렸다는 말도 나돌기도 했지마는 어불성설
발견 당시 이미 깨진 상태였다.
간단히 말해 저 진묘수는 이미 다리가 깨진 상태로 무덤에 안치된 것이다.
그렇담 언제 누가 어찌하여 깨뜨렸는가?
저 연구원 설명은 재미 있기는 하나 얼토당토 않은 어불성설 역사를 핫바지로 만들었으니
틀림없이 저 바탕이 되는 주장을 들고 나온 역사고고학도가 있을 것으로 본다만
진짜 그런 놈이 있다면 역사의 이름으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
역사는 재미 흥미를 돋우는 양념이 아니다.
그렇다고 시종 근엄해야 할 이유는 없겠지만 말 같은 소릴 해야 한다.
도망 못가게 부러뜨려?
세 발로는 도망 못가니?
두 발로도 간다.
정말 그럴 생각이라면 네 발 다 부러뜨려야 하고
그렇게 부러뜨린 발이 도로 붙을 수도 있으니 그 네 발은 그 짐승이 찾지 못할 곳으로 버리거나 가루로 만들어 버려야 한다.
이를 훼기毁器라 한다.
하지만 저 진묘수는 그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도망 못가도록 운운은 지나가던 똥개가 웃을 일이다.
뭐냐?
불량품이다.
만들다가 깼든지 다 만들고 나서 깼든지 아니면 나중에 취급 부주의로 깼던지 불량품이다.
언제 누가 깼는가?
확실한 증거는 없고 심증만 있다.
나중에 죽은 왕비를 추가로 매장하는 과정에서 일꾼들이 우왕좌왕하다 깼다.
저 무덤 기본 설계와 실제 디자인은 무령왕 매장 당시 완성됐다.
그러다 삼년 뒤 왕비가 죽어 다시 무덤 문을 따고 합장했다.
왕비 관을 들이다가 혹은 들이는 과정에서 혹은 일 마치고 나오다가 누군가 실수로 넘어뜨리거나 무엇인가 둔탁한 것에 부닥쳐서 깨진 것이다.
수습책은 논의 끝에 박살이 난 것이 아니므로 부러진 부분을 그 자리에 공가 놓는 것으로 결말났고
그렇게 확정한 모습이 훗날 천오백년이 지나 그 상태로 발견된 것이다.
역사는 소설적 상상력이 필요하나 글타고 없는 시나리오까지 집어 넣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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