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은 소리없이 가끔씩 들르는 곳이다.
저번 방문했을 때는 일행들과 왔기에 정신없이 보고 돌아갔는데, 오늘은 마음 먹고 천천히 둘러 보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관람객이 꽤 있었고,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이 많이 보였다.
가족들과 박물관 나들이라니~! 멋진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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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그리고 사람은 최근 관심있는 주제이다.
그래서 한 켠에 전시되어 있는 “무령왕릉 발굴” 사진전시가 눈에 들어왔다.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그 어마어마한 유물을 보는 것도 당연히 즐겁고 경이롭지만, 그 순간에 있었던 관여하였던 ‘사람’과 관련한 전시를 보는 것 또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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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왕릉 발굴 당시 사진 자료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사진 하나하나에서 그 순간의 급박함과 혼란함이 느껴졌다.
무령왕과 왕비 무덤의 발견이라니!!!
설렘, 기대, 두려움, 급박함, 중압감, 혼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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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공주박물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기념” 특별전에서 내가 기대했던 바는 어마어마한 발굴과 그리고 관여했던 사람의 이야기 였다.
기존 상설전시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특별전시에 실망했었지만, 또 돌이켜 보면 기획자 의도를 관람객이 모두 이해 할 수 는 없는 노릇이니 다른 의중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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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과 유물 그리고 그 뒤에 가려진 사람들의 이야기.
비단 무령왕릉 발굴 전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있는 조직에서도 발굴조사기관에 속한 사람들에 주목하려고 한다. 힘든 점은 무엇인지, 즐거운 점은 무엇인지, 무엇을 생각하는 지 등.
이야기를 듣고 문제점을 같이 고민하고, 지원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또한,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현장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엮어 전시든 만화든 도록이든 무엇으로라도 보여 드리는 게 나의 목표 중 하나이다. 그날이 올런 지.
말이 길어졌다.
국립공주박물관에 가신 다면, 상설전시실 화려한 유물 옆으로 전시되어 있는 흑백의 발굴사진에도 한번 즘 눈길을 주시기 바란다.
국립공주박물관
충남 공주시 관광단지길 34 국립공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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