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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사회가 한때 그랬다. 웬 술을 그리 쳐먹고 그리 억지로 쳐먹였는지 온통 술판이었던 시절이 있다.
이 놈들 전날밤 퍼질러 쳐먹고 출근해서는 종일 자빠자다 또 낮술 쳐마시곤 들어와서 또 자빠자고 그게 기자정신이라 떠들어댔다.
주말이면 골프채 잡고 접대 골프 치느라 바빴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연구자라는 놈들이 언제 술 쳐먹을 시간이 있단 말이며 언제 필드 나갈 시간이 있단 말인가?
틈만 나면 쳐마셔대니 오십 넘으면 다 나자빠져서 볼 만한 글이라곤 한 편도 없고 고작 하는 일이라고는 십년전 이십년전 쓴 박사 논문 긁적거려 단행본이라 던지고
기조강연이나 하고 자빠졌거나 종합토론 사회나 하면서 대가인양 뻐겨대거나
관공서 불러주는 데 가서는 돈 받고 이 유적은 중요하니 사적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어용 글밖에 못 쓰거나
어디 문화재위원 자리 없나 기웃대는 일밖에 더 하는가?
가끔 발굴현장 나타나서는 어디서 구닥다리 같은 옛날 경험 갖고와서는 감내놔라 배내놔라 하는 꼴 구토 난다.
지구상 어떤 고고학도가 연구관 됐다고 교수 됐다고 트롤 손에서 놓던가?
방학이면 알아서 알바건 뭐건 발굴현장 찾아가서 인부가 되어 발굴해야거늘, 그래야 현장감각 유지하거늘 해외유람한다 여념없다.
이게 고고학도니? 놈팽이지?
술 쳐먹는 거 수치다. 골프 치는 거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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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고고학] 황금 너머 황금을 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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