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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불원이천리不遠而千里하고 달려간 볼차노 Bolzano

by taeshik.kim 2020.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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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차노 외치박물관

 



내가 풍찬노숙하던 시절
할 일은 엄꼬 목돈은 있어야겠고 해서
계약금에 눈이 멀어 이런저런 출판사랑 노예 계약을 했더랬다.


 

외치 아랫도리

 


개중엔 공동 저작도 있었으니 이 분야 전문가 A와 미라 단행본을 집필하자 하고선 국내 몇 손가락에 꼽히는 A 출판사랑 계약을 했더랬다.

애초엔 미라 개설서 한 권이었는데 공동저자가 욕심을 거듭 내는 바람에 아예 난 죽을 때까지 미라 책만 내야 할 판이라,

맨먼처 마왕퇴를 뽀개고 두번째로 바로 외치를 덮칠 작정이라, 내가 불원이천리하고 계약금보다 훨 막대한 자본을 대량으로 투하하고선 볼차노로 향한 이유가 이에서 비롯하거니와,


 

외치가 걸친 신발 헝겁쪼가리던가?

 



동기야 여하하건 모쪼록 이 시체 사업 번창일로를 걸어 나나 공동저자나 퇴임 혹은 해고되고도 남는 장사됐음 하는 마음 간절하다.

 

(2018. 7. 12)

 

***


아직 약속한 미라 책은 나오지 않았다. 낼 것이다.

다만 이 시점에서 하나 아쉬운 점은 코로나19다. 저때 볼차노 외치 현지답사에 부족함이 많았으니, 무엇보다 현지 연구진과의 인터뷰를 하지 못한 점이 두고두고 아쉬웠으니 이런 점들을 올해 중으로 보강할 작정이었다.

다행히 잘만 하면 오스트리아 쪽을 갈 기회도 생길 것 같은 조짐도 있어 그 기회를 빌릴 작정이었다. 하지만 어찌할 바 없는 그 힘으로 접근시도조차 할 수 없게 되고 말았으니 운명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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