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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언덕위의 구름

by 초야잠필 202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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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 료타로 司馬遼太郎(1923~1996)은의 언덕위의 구름[坂の上の雲]이라는 역사소설이 있다. 

국내에도 몇 번 번역되어 나왔다고 아는데, 

의외로 이 책이 국내에는 일본 극우들의 일제찬양서 정도로 알려져 있는 듯하다. 

글쎄. 보는 사람에 따라 관점은 다를 수 있겠지만, 

이 책을 여기서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이 책 앞머리에 1897년 이전까지의 일본의 교육제도 발전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기술하기 때문이다. 

이 책 주인공은 둘이다. 

후일 일본육군 장성이 된 아키야마 요시후루秋山好古る(1959~1930)와 해군 제독이 된 그의 동생 아키야마 사네유키秋山真之(1868~1918)다. 

이들의 소년시절부터 어떻게 교육받았는지 학교를 어떻게 들어갔는지, 

메이지시대 초기 일본 교육제도가 어떻게 기능하고 있었는지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이 책은 러일전쟁까지 다루는데 그 부분은 맘에 안 들면 안 봐도 된다. 

다만 앞부분이 대략 이들이 각각 육사와 해사(해군병학교)에 들어가는 장면까지 서술되어 있는데, 

이 부분만 읽어봐도 메이지 초년 교육제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일전에 NHK에서 드라마화도 했는데, 시바료타로 책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본다. 

NHK 버전은 시바료타로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갔는데도 묘하게 일뽕 분위기가 나서 필자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키야마 요시후루와 사네유키는 터울이 좀 있긴 하지만 요시후루가 교육받던 시대와 사네유키가 교육받던 시대가 벌써 차이가 많이 난다. 

일본의 교육제도 변화에 대해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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