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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53

Hwangryongsa Temple Site, GYEONGJU 慶州皇龍寺址 / 경주 황룡사지 폐허미. 이걸 용납하기 힘든 모양이다. 그래서 자꾸만 뭘 채우려 하고, 자꾸만 뭘 만들려 하는 욕망을 부른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무엇보다 폐허미가 무엇인지가 정립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동양의 미, 한국의 미 특질이 여백에 있다는 세뇌 교육을 받기는 했지만, 그건 그림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 아직 우리한테는 '폐허미'라는 말이 생소하기만 하지만, 이것이 서구에서는 미학 관점에서 논의되기도 하니 아래 책이 대표적이다. 이 책은 내가 명성과 소문은 듣기만 했지, 통독하지는 아니했다. 혹 이 책 있으신 분들은 한 말씀남겨 주기 바란다. The Aesthetics of Ruins: Illustrated by the Author (Value Inquiry .. 2019. 4. 29.
Tops and Insides of Cheonseongdae, Gyeongju 드론 촬영이 아니다. 내가 타이탄도 아닐진대 어딘가 올라 찍은 것이다. 어딘가? 아시바다. 아시바 타고 올랐다. 나도 하이바 뒤집어 썼다. 내가 오른단 소식에 감시한다고 경주시청 꺽다리 이채경이 쫄래쫄래 따라붙었다. 포토바이 오 역시 쫄래쫄래 따라왔다. 이때가 기회다 이거였지 뭐. 동생 덕분에 나도 한판 찍어두자! 이때다 싶었다. 언제 영영 내가 첨성대 꼭대기와 속내 볼 수 있으리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가? 2016년 9월 12일 경상북도 경주시 남남서쪽 8km에서 규모 5.8 지진으로 발생했다. 1978년 지진 관측 개시 이래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다. 첨성대가 흔들렸다. 피해상황을 감지해야 했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이 아시바를 놨다. 그 소식이 내 귀에 들어왔다. 드뎌 내가 첨성대.. 2019. 4. 28.
Gyeongju Beaten with Rape Flowers 菜の花に染まった慶州 경주가 온통 노랑의 물결이다. 유채꽃이 한창이라, 그 유채 바다 위로 옹긋봉긋 죽은 자들과 첨성대가 고개를 빼곡히 내밀었다. 노랑이 오리엔트 환상특급인 줄 미처 알지 못한 것은 아니로대 막상 펼친 노랑 이불은 환영이다. photo by Seyun Oh 2019. 4. 13.
사쿠라 지난 자리 채운 유채 순식간에 핀 벚꽃이 느닷없이 사라진 경주엔 유채 만발해 온 들녁 노랑으로 물들이며 월정교 병풍을 친다. 이 즈음 모두가 모네요 마네다. Photo by Seyun Oh 2019. 4. 9.
燦爛之春 이 찬란한 봄을 어찌 하겠는가? 어찌 하겠는가? 오라 소리쳐서 온 것이 아니요 가라 해서 가는 것도 아니로대 오는 봄 막을 힘 나한텐 없어 간다 해서 원망치 아니하리다 경주 대릉원(慶州大陵苑)에서 작년 이맘쯤 Great Tumuli of Silla Kingdom, Gyeonju 2019. 4. 7.
Tomb of King Sinmun, Gyeongju / 경주 신라 신문왕릉/ 慶州新羅神文王陵 Tomb of King Sinmun, Gyeongju Historic Site No. 181 This is presumed to be the tomb of King Sinmum, the 31st ruler of the Silla Kingdom. The king who reigned from 681 to 692 AD, was the eldest son of King Munmu who unified the Three Kingdoms. King Sinmun firmly established royal absolutism, improving the government system, and promoting national studies by establishing a national institute to tr.. 2019.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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