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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문명55

가야의 시스템, 신라의 시스템 5월 말까지 일본에 투고해야 할 원고가 있어 현재 인도에 대한 원고를 작성 중이다. 원고를 쓰다 보니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정치 체제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인더스 문명은 잘 알다시피 왕릉도 없고 무덤을 파보면 빈부차 없이 동일한 형식의 무덤만 나온다. 그런데도 인더스문명의 도시 유적을 보면 이건 당대 최고 수준이다. 도시가 바둑판처럼 구획되어 있고 도시 주변에는 거대한 저수지가 둘러싸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이런 도시가 5천년 전 것이 나오면 발칵 뒤집힐 것이다. 5천년 전에 이미 대제국이 있었다고. 그런데 정작 인더스문명 연구자 사이에서는 아직도 이것이 과연 국가단계인지 아닌지에 논의가 분분하다. 왕릉도 없고, 권력이 일부에게 집중된 흔적이 잘 안보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전쟁과 폭력의 흔적도.. 2023. 3. 2.
하라파문명 라키가리 유적과 한국 고인류학의 만남 이 블로그 필자 중 한 분으로 저 조사 직접 당사자인 신동훈 박사가 이에 얽힌 이야기 여러 번 한 데다, 그 성과가 마침내 영어판으로 영국에서 올 상반기 중 출간된다는 소식도 있거니와, 국내 언론 보도로 남은 그 조사 흔적을 전재해 소개한다. 그때는 무심히 넘겼는데, 지금 보니 이 소식을 전한 기자가 지금 K컬처기획단에서 단장 잘못 만나는 바람에 혹사 당하는 나확진 기자 차장이라, 당시 뉴델리 특파원으로 근무 중이었나 보다. 2015.04.16 17:35:58 인도서 '환생 믿은' 고대 유골 발견…서울대와 공동연구(종합) 5천년 전 인더스 문명 유적지에서 나온 유골 (서울·뉴델리=연합뉴스) 정일용 기자·나확진 특파원 = 환생을 믿은 것으로 보이는 5천년 전 청동기시대 가족 유골이 인도 북부 하리아나 주에.. 2023. 1. 20.
인더스 문명 라키가리 유적 보고서 탈고 (그리고 관련 근황) 우리 연구실이 2010년대 계속 작업한 인더스 문명 라키가리Rakhigarhi 유적 보고서를 마침내 탈고 했습니다. 물론 우리 연구실은 고고학 전공이 아니므로 발굴 보고서라고 하면 조금 어폐가 있고 정확히 말하면 이 유적에서 나온 생물학-인류학적 연구 보고서입니다. 인도 고고학자 2명과 함께 보고서를 편집했습니다. 지난 1년간 꼬박 작업했어요. 현재 출판 작업 진행 중인데, 최종 출판은 올해 상반기 중 영국의 한 고고학 관련 출판사에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보고서가 출간되면 후속작업으로 인도 박물관에서 라키가리 발굴 사진전을 개최하게 될 것 같은데, 아마 이 사진전을 위한 도록 편집을 바로 시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라키가리 유적에 대한 우리 작업은 완전히 끝나게 되는데, 향후 인.. 2023. 1. 19.
인도 발굴 정리 유감 2010년대 중반에 우리 연구실은 인도에서 인더스 문명 유적을 현지 연구자들과 함께 발굴한 바 있었다. 현재 그 최종 성과를 두 가지 저술로 나누어 준비 중인데, 하나는 영국 Archaeopress에서 학술보고서를 출간하기로 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도 박물관에서 라키가리 사진전을 개최하면서 현지 출판사에서 Photo book을 찍기로 한 것이다. 이 작업을 위해 사진을 정리하고 있는데, 사진 양이 너무 많아 힘이 부친다. 2016년 연간의 사진을 보니 현지에서 김용준 박사 활약이 눈부시다. 과연 우리나라 그 누가 인더스 문명 유적을 손수 발굴하고 데이터를 정리하여 보고서까지 찍을 수 있었을까. 김 선생 아니면 도저히 불가능 한 일이었을 것이다. 아직 인도라 하면 관광객이 조심스럽게 현지를 돌아다니는 .. 2022. 10. 3.
인도 라키가리 발굴: 2012-2017년 바야흐로 유튜브 시대인지라 동영상 강의, 웨비나 동영상 등의 요청이 늘어나 어쩔수 없이 동영상 제작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이미 한번 소개 드린 바 있던 인도 라키가Rakhigarhi리 발굴을 주제로 사진 동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부족합니다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0. 7. 30.
인더스문명은 평화로왔던 지상천국인가 (5)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앞에서 말했듯이 인더스 문명 도시 유적에서는 공공적인 성격이 강한 citadel 구역과 사람들이 거주한 lower town이 있으며 후자는 매우 균일한 크기의 거주 지역으로 분할되어 있어 일견해서는 개인간 정치경제적 우위를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하였다. 나중에 이 부분에 대해 다시 쓸 기회가 또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인더스 문명권에서 "아마도 정치적 권력자"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묘사했을것이라고 판단하는 유물이 몇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아래의 흉상이다. 인더스 문명에서 유명한 "Priest-King".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제사장과 왕의 성격을 한몸에 가지고 있는 존재였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당시 인더스 문명 도시의 권력 정점에 있.. 2019.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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