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漢詩 & 漢文&漢文法558 술잔 들어[對酒] by 백거이白居易 (772~846) 술잔 들어[對酒] 백거이白居易 (772~846)蝸牛角上爭何事 달팽이 뿔에서 무슨 일로 다투리오 石火光中寄此身 부싯돌 불에 이 한 몸 맡길 뿐 隨富隨貧且歡樂 넉넉한 대로 가난한 대로 즐기면 그만不開口笑是痴人 입 벌려 헤헤 거리지 않는 그댄 등신(2014. 1. 21) *** 말뿐이라, 백거이 역시 그 험난한 정치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았으며, 이곳저곳 눈치보고, 때로는 그것을 주도하곤 했으니, 무엇보다 그는 당대의 월드스타라, 그 명성을 유지하고자 무진 애를 썼다.그는 당대[當代 혹은 唐代]의 BTS였다. 빌보드 상위차트 유지하느라 무지막지 고심했다. (2021. 1. 22) *** 어느 지인이 근자 토로했듯이 나 역시 점점 나이들어가며 남가지몽南柯之夢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는 말이 점점 더 심금을 때린다. 저.. 2021. 1. 22. 그림 보고 쓴 시, 유종원의 <강설江雪> 중당中唐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유종원柳宗元(773~819)이 있으니, 내가 어릴 적에 한시를 배울 적에는 그의 강설江雪, 곧, 눈내리는 강을 이른바 대표작이라 해서 배웠고 다 외웠다. 그 원문과 옮김은 다음과 같다. 千山鳥飛絶 온 산을 날던 새도 자취 끊어지고 萬徑人蹤滅 길이란 길 사람 발자국 사라졌네 孤舟蓑笠翁 외로운 배에 도롱이 삿갓 늙은이 獨釣寒江雪 홀로 차가운 강에 날리는 눈 낚네 우리는 유종원이 직접 본 바를 산수화처럼 그려냈다고 배웠다. 하지만 거짓말이다. 산수화처럼 그려낸 것이 아니라 그림을 보고 시를 썼다. 그래야 시를 이해한다. 유종원 시 중에 이런 작품이 부지기다. (2014. 1. 22) *** 마지막 구절 獨釣寒江雪은 홀로 낚시질하는 차가운 강엔 눈발만 날리는데 정도로 볼 수도 있다... 2021. 1. 22. [한문법 강좌] 사역은 문맥이 결정하기도 한다 北宋시대 정치와 문단 양쪽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로 사마광司馬光이 있으니 그의 저술로 《온공속시화溫公續詩話》라는 詩話가 1종 있다. 시화란 시와 관련한 일화 모음집 정도로 보면 된다. 분량이 얼마되지 않는 이 시화가 수록한 일화 중 하나로 다음이 있다. 唐明皇以諸王從學,命集賢院學士徐堅等討集故事,兼前世文詞,撰《初學記》。劉中山子儀愛其書,曰:〔非止初學,可為終身記。〕 이 문장 대의를 추리면 唐明皇以諸王從學,블라블라하여 撰 《初學記》케 했다가 된다. 한데 문제는 “唐明皇以諸王從學”이라는 구절의 해석이다. 이를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자칫 당 명황(당 현종)이 諸王으로써 배웠다가 된다. 하지만 이런 해석은 말이 되지 않는다. 자기가 배우겠다고 신하들한테 참고서를 쓰게 했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이 경우 어조사 以는 .. 2021. 1. 15. 절간에서 듣는 빗소리, <청우聽雨> by 장첩蔣捷 [송사宋詞 감상] - 《우미인虞美人·청우聽雨》 by 장첩蔣捷 [번역] 젊은 시절에는 클럽에서 빗소리 들었지 붉은 촛불 은은한 비단 장막 장년 시절에는 여기저기 다니던 배에서 빗소리 들었지 끝없이 넓은 강 낮게 드리운 구름 서풍 속에서 슬프게 울던 짝 잃은 기러기 그런데 지금은 승사僧舍에서 빗소리를 듣는구나 귀밑머리 이미 희끗희끗 무정하게 이어지는 슬픔, 기쁨, 이별, 만남 날 밝을 때까지 계단 앞에는 빗방울 뚝뚝 [원사] 少年聽雨歌樓上(소년청우가루상),紅燭昏羅帳(홍촉혼라장)。 壯年聽雨客舟中(장년청우객주중),江闊雲低(강활운저),斷雁叫西風(단안규서풍)。 而今聽雨僧廬下(이금청우승려하),鬓已星星也(빈이성성야)。 悲歡離合總無情(비환리합총무정),一任階前點滴到天明(일임계전점적도천명)。 [해설] '청우聽雨' 즉 비오는.. 2021. 1. 11. 성삼문成三問(1418~1456) <자미화紫薇花> 紫薇花자미화 성삼문成三問(1418~1456) 歲歲絲綸閣抽毫對紫薇 今來花下醉 到處似相隨 해마다 사륜각에 있을 때는 붓 꺼내며 자미화 마주했지이제사 꽃 아래서 취하는데 가는 데마다 따르는 듯하네 제목 紫薇花자미화는 백일홍을 말한다. 꽃이 백일 동안 붉다 해서다. 자미화는 그것이 내는 색깔 중에서도 자주색을 중시했음을 본다. 사륜각絲綸閣이란 임금의 명령을 수발하는 승정원承政院을 말한다. 지금의 대통령비서실이다. 그 유래는 예기禮記 치의緇衣 편에 있거니와, 그에 이르기를 "王言如絲, 其出如綸", 곧 임금의 말씀은 처음에는 실과 같지만 일단 입 밖을 떠나면 벼리와 같다고 했다.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마지막 구 到處似相隨는 아마도 그 앞 구절로 미루어 볼 적에 백일홍 아래서 거나하게 한 잔 빨고는 그 헤롱.. 2021. 1. 3. 하늘 끝이 보고파 : 왕지환王之渙 <등관작루登鸛鵲樓> 관작루鸛鵲樓에 올라 詩名: 登鸛鵲樓등관작루 作者: 왕지환王之渙(688~742) 詩體: 五言絶句 詩文: (押尤韻) 출전 :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 白日依山盡 밝은 해 산에 기대어 저물고 黃河入海流 황하는 바다로 흘러들어가네 欲窮千里目 천리 끝 다 보고파 更上一層樓 다시금 누대 한층 더 오르네 註釋 관작루鸛鵲樓. 鸛雀樓라고도 쓴다. ‘鸛雀’ 혹은 ‘鸛鵲’이란 황새를 말한다. 긴 목과 붉은 부리, 흰 몸과 검은 꼬리 깃이 있다. 일명 부부負釜, 혹은 흑고黑尻, 배조背竈, 혹은 조군皁君이라고도 한다. 관작루란 누각 이름으로, 山西 포주부浦州府(지금의 영제현永濟縣) 서남쪽에 있었으니 그 위에 관작이 서식했으므로 이런 이름을 얻었다. 황하가 범람함에 따라 지금은 그 터만 남았다. 이 관작루에 대해서는 北宋 시대 심.. 2021. 1. 1. 이전 1 ··· 6 7 8 9 10 11 12 ··· 9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