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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1459

소축사를 개조한 세미나실 생김새가 좀 수상하긴 하다. 경주 서악서원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위치하는 이곳은 얼마전까지 소를 키우던 축사였다. 신라문화원이 임대해서는 이리 개조했단다. 진병길 원장이 또 사고를 친 모양이다. 70개 좌석이다. 빔 프로젝터도 갖췄단다. 웬간한 세미나는 너끈하다. 문문 행사 한 번 해 봐야겠다. 2019. 12. 18.
펭수와 평수의 만남 거무틱틱 좀 으시시하지만 생김은 천상 펭수다. 경산 소월리 유적에서 화랑문화재연구원이 근자 뽑아다 놓은 이른바 인면형토기人面形土器인데 기능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나 굴뚝 끝 연기를 뽑아내던 연가 아닌가 하는 짐작이 있을 뿐이다. 지금은 화랑문화재연구원 경주 본소에 있거니와 함 대면은 해야겠기에 요청한 면담이 이뤄졌다. 사방을 둘러가면 사람 얼굴 셋을 새겼는데 각기 표정이 다르다. 눈코입을 구멍을 뚫어 표현했다. 나 역시 싱글벙글 지켜보는 이들이 형제 같단다. 요리조리 살피현 얼굴 표정이 다 다르다. 씩 쪼개는 듯 하기도 하고 시무룩죽죽한 표정도 해석 가능하다. 귀는 헬보이 느낌이 난다. 위에서 보면 이렇다 가운데 정수리를 뻥 뚫었다. 그럼 속내는? 천상 시루다. 펭수는 천의 얼굴이다. 2019. 12. 18.
개구리 뒷다리가 받침하는 양동리 청동솥 국립중앙박물관 가야본성 출품작 중 김해 양동리고분군 제 322호묘 출토 청동세발솥이다. 두 사람분 라면 끼리묵기 딱 좋은 크기 용량이다. 이 청동정鼎에 대해선 이 블로그에서 얼마전 소개한 적이 있으니 중언은 피하기로 하고 김해 양동리의 세발 청동솥은 어디다 썼는가? 그 세부를 좀 자세히 들여다 보기로 했으니 보다시피 세 다리는 오동통한 개구리 뒷다리 생김새라 어째 닭다리 튀김같기도 하다. 그 바닥이 잘 드러나진 않으나 밑바닥은 상당한 불안감을 주니 주조 청동이 녹아내리거나 흘러내린 흔적이 완연하니 저것이 주조 단계에서 일어난 현상인지 아니면 후대 잦은 사용 불땜에서 유래한 것인지는 내가 단안하지 못하겠다. 속을 들여다 봤는데 아무래도 이쪽은 뭔가 끓이거나 용해하는 곳이라 표면처리가 상당히 정성을 쏟은 모.. 2019. 12. 17.
아라가야의 말갑옷[함안 마갑총 마갑咸安馬甲塚馬甲] 국립중앙박물관 가야본성 특별전 출품작 중 함안 마갑총馬甲塚 출토 마갑馬甲, 그러니깐 말한테 덮어씐 철제갑옷이다. 이 정도 무게면 말이 찌그러 앉았을 듯 하니, 이런 말이 무슨 기동력이 있겠는가? 날 잡아잡수시오 시위하는 거랑 무슨 진배가 있겠는가? 이건 1993년인가 95년인가 그 무렵 공사하다가 발견되어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 지금의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긴급조사한 아라가야 지배층 무덤인데 그 출토 유물 중에 저 마갑이 유명하대서 나중에 그 무덤을 마갑총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이 마갑총이 어떠한 곳이며 이를 출토한 무덤은 어떠한데 저 마갑은 어떤 맥락에서 발견되었고 보존처리과정 역시 간단한 설명 혹은 도해가 있었으면 하지만 그것이 없어 마이 아쉽다. 애니웨이 이 마갑총이 새삼 궁금해 국립문화.. 2019. 12. 17.
아라가야의 말갑옷[함안 마갑총 마갑咸안馬甲塚馬甲] 국립중앙박물관 가야본성 특별전 출품작 중 함안 마갑총馬甲塚 출토 마갑馬甲, 그러니깐 말한테 덮어씐 철제갑옷이다. 이 정도 무게면 말이 찌그러 앉았을 듯 하니, 이런 말이 무슨 기동력이 있겠는가? 날 잡인잡아가시오 시위하는 거랑 무슨 진배가 있겠는가? 이건 1993년인가 95년인가 그 무렵 공사하다가 발견되어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가 긴급조사한 아라가야 지배층 무덤인데 그 출토 유물 중에 저 마갑이 유명하대서 나중에 그 무덤을 마갑총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이 마갑총이 어떠한 곳이며 이를 출토한 무덤은 어떠한데 저 마갑은 어떤 맥락에서 발견되었고 보존처리과정 역시 간단한 설명 혹은 도해가 있었으면 하지만 그것이 없어 마이 아쉽다. 애니웨이 이 마갑총이 새삼 궁금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제공하는 한국고고.. 2019. 12. 17.
경기감영도京畿監營圖 리움이 소장한 이 그림을 흔히 경기감영도라 하나, 그림이 포착한 풍광 중심을 그것이 지금의 강북삼성병원 자리에 있던 경기감영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경기감영도인지는 모른다. 실제 이 그림에는 그런 화제畵題가 전연 없어 후대 누군가가 경기감영도라 부르기 시작한 것을 그대로 따름이 분명하다. 누가 이 그림에다가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를 모르겠다. 세부 장면 하나하나는 사회문화사로 풀어야 한다. 2015년 12월..리움에서 개최한 한국건축예찬전 출품 때 촬영한 장면들이다. 2019.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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