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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062

조계사 2021 연꽃에서 30년을 본다 수송동 우리공장서 조계사는 대략 오십미터도 안 되는 지척이다. 오늘 점심은 인사동으로 잡았으니 조계사를 관통한다. 보니 마당이 온통 연꽃이라 만개했더라. 세월의 변화상에 다시금 놀란다. 이맘쯤이면 시흥 관곡지나 양평인가 남양주인가 세미원, 혹은 용인 내동마을 연꽃단지를 나는 찾거니와 이러다간 올겐 영영 연꽃다운 연꽃은 구경도 하지 못하고 지나는 게 아닌가 하는 촉급이 밀려든다. 이리 정신없이 살다가 언뜻 돌아보니 내가 직장생활 시작한지 올게로 꼭 삼십년이더라. 91년 12월 나는 한국관광공사에 취직했다. 그 어중간에 두어번 휴식이라 할 만한 기간은 있었으니 하나가 관광공사 때려치고 기자되겠다 한 반년, 그리고 해직기자 생활 2년이 그것이다. 꼭 삼십년이 아니라 해도 정말로 이젠 이 생활이 지긋지긋하다. .. 2021. 7. 6.
비주류의 주류화, 한류 홈페이지 k-odyssey가 겨냥하는 꿈 본래 내키지 않는 자리도 앉아 일하다 나름 그에서 보람을 찾기 시작하면, 그럴 듯한 변명 혹은 옹호가 생기기 마련이라, 연합뉴스에 한류기획단이 작년 4월에 출범하고 내가 그 초대 단장에 앉을 때는 내키지 않았다고는 하지 않겠다.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라 황당하기는 했지만, 그 자리에 가면 이렇게 하리라는 그런 막연한 작심은 있었다. 물론 그것이 구체로 무엇인가는 막연했다고 말해둔다. 암튼 한류기획단이라 해서 가장 먼저 생각한 일이 한류홈페이지 창설이었으니, 이는 우여곡절 끝에 몇명 되지 않은 단원과 더불어 머리를 쥐어짜며 겨우 그해 연말에 접어들어서야 K-osyssey 라는 간판을 내건 한류 홈페이지를 개설 운영하게 되었다. 다른 얘기는 자주 혹은 더러 했으니 략하기로 하고, 과연 이를 통해 나는 무엇을.. 2021. 7. 5.
왜 캐나다 폭염에 희생이 그리 많은가를 반추한다 다음은 6년 전 오늘, 독일 본에서 내가 쓴 글이다. 당시 이짝에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가 열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는가 하면 그 말 많은 일본 메이지시대 산업혁명유산군도 같은 신세가 되었다. 그건 논외로 치고 당시 독일 기후가 이랬다. 이는 왜 밴쿠버가 이번 폭염으로 몸살을 더 앓는가에 대한 해답 중 하나일 수 있다. 반가운? 이름도 보인다. 안희정 말이다. LG 주식 사라..이것이 내 결론이다. ************** 바람 한 점 없고 비 한 방울 안내리는 40도 폭염이다. 호텔이나 식당 중에 에어컨 있거나 있어도 제대로 작동하는 데가 없다. 백제역사유적지구 모 시장님은 시원한 곳 찾다 백화점과 지하철 구내 다녀왔단다. 그늘 밑에 가만 있어도 찜질방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아주 맨.. 2021. 7. 5.
하다하다 이젠 먹방까지 따라하고 젓가락질까지 하는 시대 나는 보지 못했는데 BTS 영상 중에 젖가락으로 피짜를 먹는 장면이 있다 한다. 그네들 광팬 클럽 아미 회원들을 중심으로 그것을 본따서 그걸 따라한다는 소식을 접했거니와, 한류가 기존 k-pop을 넘어 다른 분야로 확산함을 본다. 요새는 무슨 k-가 너무 남발하는 바람에 식상하다는 반응도 없지는 아니하나, 그렇게라도 세계와 공유해야 할 한국문화기반 콘텐츠가 한둘이리오? [Hallyupedia] Jeotgarak (젓가락) 연합뉴스 / 2021-07-03 07:00:22 by Yun Ji Hyun / Cha Min Kyung Jeotgarak [ENG] Chopsticks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065599841968674 [Hallyupedia.. 2021. 7. 4.
한여름에도 서늘한 여름이 부른 캐나다 폭염 재앙 어제 오늘처럼 장맛비에 방다닥이 차갑고 눅눅해지는 날 같은 때는 나는 보일러를 넣는다. 빗소리 팔 부러지는 우두둑우두둑 소리 내는 한여름 방구석에 온기가 스며들 즈음 에어컨을 약하게 틀어놓으면 그리 기분이 좋다. 내 방엔 침대가 없어 한여름이라도 냉기가 바닥에서 스멀스멀함을 자주 감지하거니와 이 복잡미묘함을 극복하고자 터득한 나름의 생존술이다. 요새는 하도 그대로 거꾸러지는 일이 많아 그런 새벽녘이면 어김없이 오돌오돌 에어컨 한기가 스며들어 깔개 이불 바닥을 파고 들어간 나 자신을 부쩍부쩍 자주 발견한다. 조금 전에도 그랬다. 들으니 지금은 빗줄기 약해졌고 날이 밟아지기 시작했으며 새들이 짓기 시작한다. 근래 미국과 캐나다가 국경을 접한 북아메리카 대륙 중서부 지역 폭염이 연일 국제면 뉴스를 장식하거니와.. 2021. 7. 4.
재수없는 날 오세윤 작가 사진전이 얼마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개막했다. 시월까지라지만 내 경험칙상 이런 자리는 서두르지 아니하면 우사인 볼트보다 시간이 빨라 후딱 지나는가 하면 무엇보다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 이때 해치우지 아니하면 금새 잊고 지나가 버린다. 그래서 그것이 개막하고서 첫 주말 경주행 티겠을 끊고 봇짐 매고 나서려는 찰나 이런 메시지가 코레일에 뜬다. 다 지연출발이라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맘으로 서울역에 갔더니 범벅이라 다들 아우성이었다. 언제 선로가 복구될지, 또 그리된다한들 애초 내가 끊은 기차가 언제 출발할지 기약도 없다.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리면서 표를 반납했다. 어찌할 것인가? 서울역 인근 동네를 배회한다. 서울역이 곧 내가 사는 동네지만 언뜻 서부역 뒤편 언덕은 한 번도 오른 적 없단 생각이 .. 202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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