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315 로마에서 맞은 2025년 첫 날 간밤 자정 무렵 로마는 따발총을 쏴댔다.2025년 새해 맞이 폭죽 놀이를 한 모양이라 웬간하면 나가 구경이라도 했을 테지만 우리는 그냥 뻗어버렸다. 저 젊은 친구들도 타지살이 열흘 넘었다고, 그렇게 잘먹고도 저리 뻗어버리는데 이제 타향살이 석달을 꽉 채우기 직전인 나는 어떻겠는가?두 달 남짓 만에 만난 아들놈 첫 마디가 아부지 왜 이리 마르셨소 였고 그날 저녁 샤워 하러 들어가는 내 몸매를 보더니 아부지 배는 어디 가셨소였다. 이 나이에 급작스런 체중 감량은 좋지 않은 징조라 하지만, 어케든 나는 체중을 감량하려 했다.근력 운동을 병행하라 하지만, 아직 그 단계 돌입이 쉽지는 않다. 가뜩이나 2년 전부터 체중 감량이 있었지만, 이건 내가 그 이유를 안다. 그런 만한 곡절이 있었다. 문제는 바지 허리가 다.. 2025. 1. 1. AllaboutHistory 새해 신년 인사 올립니다 로마는 아직 8시간이 남았지만, 한국은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2025년 을사년 뱀띠 해에는 독자 여러분 모두 두루 평안과 행복이 깃들고 웃음꽃 가득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AllaboutHistory에 주신 응원을 다시금 새기면서 아울러 더 나은 성장을 위해 주신 말씀들을 새기면서 묵묵하지만 중단없이 좀 더 나은 토론 공간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삼고자 합니다. AllaboutHistory은 언제나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합니다.그 새로움은 언제나처럼 상식과 통설을 의심하는 데서 시작하고자 합니다. 물론 교양이라는 양념을 빼놓지 않으려 합니다. 우리는 역사를 알아야 한다 윽박할 생각이 없습니다. 더 냉혹히 말하면 역사는 몰라도 된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어쩌면 이것이 모토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역사가.. 2025. 1. 1. 공항 vs. 갯벌, 공존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 이번 무안 제주항공 참사 원인은 조사가 진행 중이고, 그에 따라 설왕설래가 있겠지만, 우리가 더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조류 충돌이라보도를 종합하면, 조류 충돌이 직접 원인인지 아닌지는 분명치도 않고, 논자에 따라서는 그것이 직접 원인은 아니라는 말이 있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대목은 문제의 비행기가 1차 착륙를 위해 활주로에 정상 접근하던 중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이다.이 대목을 어찌 허심히 넘기겠는가?바로 이에서 적어도 저 무안공항의 경우 선택의 문제에 직면했음을 본다.서남해안은 갯벌이 발달한 지역이고, 이 갯벌이 다름 아닌 철새의 도래지라, 이 점에 착목해 생물다양성의 보고라 해서 서남해안 일대 갯벌을 묶어 유네스코 세계유산까지 등재한 마당이라이를 계기로 점점.. 2024. 12. 31. 젊을 수 없는 박물관, 태생이 노인정이다 애들한테는 박물관 미술관은 맞지 않는다.박물관 미술관은 내 아무리 생각해도 애들 숙제하는 곳이나 죽을 날 받아놓은 노인네를 위한 공간 맞다.더러 그렇지 아니한 사람이 있기는 하나 이 속성이 변할 수는 없다.걸레 빤다고 행주 되지 않는다.애들 합류 이후 원칙 비스무리하게 정한 게 있다.박물관 미술관은 이틀에 한 곳 정도만, 것도 한 시간 정도만 관람하며순전히 훗날을 위한 촬영용으로만 쓴다.간단히 박물관 미술관은 청소년들한테는 영안실이다.그래서 오늘은 숙소 바로 앞 팔라초 마시모 국립 박물관을 갔다.그에 촬영 배경 삼을 만한 유물 몇 점이 있기 때문이니박터지게 쌈박질하고선 왜 사나 허망함에 빠진 그 넋나간 청동 복서상과 원반 던지기상, 그리 똥배보살상이 그것이라역시 예상대로 아무런 감흥 반응도 없고 지붕 올.. 2024. 12. 30. 로마 필수코스를 완주하며 통합을 의심하다 거개 로마라 하면 모름지기 봐야 하는 데로 꼽는 데는 얼추 끝냈다.바티칸 미술관 한 군데가 남았으니 이는 내년 어떤 날로 예약을 해둔 상태다.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을 필두로 콜로세움과 팔라티노 언덕, 그리고 포로 로마노트레비 분수와 판테온, 스페인광장, 그리고 나보나광장과 포폴로광장치르코 마시모와 진실의 입이 정도면 얼추 로마에서 볼짱은 다 봤다.기타 소소한 곳들이 있으니 박물관 미술관 같은 데가 있으니 이런 데는 시간 나는 대로 하나씩 채우기로 하고아피아 가도는 찻길 없는 데서는 자전거 빌려 다녀볼 작정이다.티볼리나 오르비에토는 다녀올 생각이며 기타 로마 아닌 다른 곳들은 적절히 맛배기만 보는 것으로 짰으니 기타 나머지들은 훗날 돈 많이 벌어 너희끼리 다니라 했다.판테온은 어제 저녁 겉만 훑었다가 오.. 2024. 12. 29. 피의 보복, 그건 이단이 아니라 본능이다 이번 정권 붕괴 혹은 고사는 그 직접 뿌리가 그 정권 출범이 확정된 딱 그 순간 배양되기 시작했음을 나는 출범 확정 그 순간에 말했다. 절치부심이라 그걸 용납할 수 없는 도도한 흐름은 그 순간을 기다리며 곳곳에 그를 위한 파열음들을 준비했다.신이 도왔다.그 새로운 권력이 연속해서 똥볼을 차다가 급기야 자살골까지 넣고 말았다.그 절치부심이 이 절호하는 순간을 놓칠 리 있겠는가?사정없이 물어뜯어야 한다.재기 불가능하게 아주 싹을 잘라버려야 한다.홀로코스트? 매쓰 어쌔시네이션? 대량학살?이것이 무슨 인류의 이단, 파시즘 나찌즘 광기라 하나 천만에.우리 일상이다.내 마음에도 네 마음에도 내재하는 본능이다.그걸 정의라 포장하는 이유는 정의가 아니기 때문이다.나는 갈수록 이 섬뜩함이 두렵다.잘 걸렸다 싶어 내밭는 .. 2024. 12. 28. 이전 1 2 3 4 ··· 38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