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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어 오늘도 성탄 연장이라
고국에 있는 친구가 마침 희년을 맞아 바티칸 성문을 내년 초까진 열어준다는 정보를 주었으므로
야경 맛본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발길을 옮겨 코폴라로 직행했다.
성당이 삥을 왜 뜯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오르는 길이 공짜는 아니어서 엘리베이터는 15유로, 걸어서는 10유로라 돈 좀 아껴 맛난 거 먹겠다 해서 뚜벅뚜벅 걸어올랐으니
아들놈은 정상에 오르니 이미 땀으로 범벅이라 오늘 저녁 벌써 빨래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힘들게 오르고 나서 와 탄성을 지르니 그걸로 보람을 찾지 않겠는가?
그 위에서 내려다 보는데 문젠 시스티나 예배당이 어딘지 헷갈려 저 어디메쯤이라 퉁치고 말았다.
교황 할아버지는 저 어딘가서 사신다 하고 말았으니 내가 알게 뭐람.
암튼 이곳에 오른 이상 로마 절반은 본 것이요 나머지 절반은 내일 찾아갈 콜로세움이라 했다.
다음 이야기로 옮기기 전, 이놈들 행동 양태를 보니
참 희한하게 쇼핑 지향이라 무슨 수버니어 가게를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어 반드시 뭔가를 하나씩 사서 나온다.
나?
밖에서 담배나 물고서 기다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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