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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 신라 동궁론을 심판한다](3) 동궁 권역 아는 놈 있음 나와 보라 그래!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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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만큼 파고선 '진짜 동궁' 타령
 

월성과 안압지 일대

 
삼국통일 이전에도 틀림없이 다음 보위를 이을 태자가 상거하는 공간이 분명 궁궐에는 있었을 테지만, 그것이 분명히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기는 일통삼한 직후 신라 문무왕 시대다. 

태자 혹은 세자궁을 동궁東宮이라 부르는 까닭은 음양오행설에 기초하는데,

왕이 지금 한창 빛을 발하는 태양이며, 계절로는 여름이요, 방향으로 이글거리는 태양이 자오선을 지나는 남쪽임에 견주어

세자 혹은 태자는 다음 보위를 이을 새싹이라 해서 계절로는 봄, 색깔로는 파릇파릇한 새순에서 연동하는 淸, 방향으로는 해가 뜨는 동쪽을 배당했으니 

그래서 세자궁 태자궁을 동궁東宮이라 한다. 

이런 동궁이 하필 왜 문무왕 시절에 존재감을 드러내는가?

확실치는 않으나 동궁이 정궁 밖으로 벗어난 첫 사례인 까닭에 대서특필한 것이다. 
 

안압지 일대 발굴 상황. 저 세 구역이 크게 보아 발굴이 그런대로 진행됐다. C가 가장 최근에 판 구역이다.

 
당시 신라 정궁은 월성月城이다.

하지만 이 월성은 비좁아 터져서 왕 한 명 건사하기에도 벅찬 공간이다. 

그래서 일통삼한을 성취하자마자 신라는 대대적인 국토정비계획을 세우고, 그 재편과 확대를 꾀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월성 안에 있던 태자궁이 독립해서 궁궐 밖으로 튕겨 나온다. 

아들이 아버지와 맨날 붙어 있으면 쌈박질밖에 하지 않는다.

이것이 동궁을 밖으로 빼내는 원리인데, 이건 중국 일본도 그렇다. 

하지만 신라는 단순히 동궁만을 빼내는 일로 만족하지 않았다.

이 역시 중국 사례에서 노골로 확인하는데, 동궁을 짓는 김에 그짝에다가 대규모 연회시설을 배치한다. 

연회시설을 겸비한 동궁. 동궁만 있다면 그 주인은 세자 태자겠지만 연회시설을 구비한 동궁은 주인이 왕이다. 

문무왕 시대 동궁을 지금의 안압지 일대에 조성한 까닭은 첫째 무엇보다 방위 관념에서 비롯한다. 
 

파지 않은 구역. 안압지 북쪽에도 유적이 드글드글하다. 북쪽에서 대규모 건물 나오면 그땐 뭐라 할래?

 
동궁은 정궁이자 왕국 주인인 왕이 거주하는 왕궁에 견주어 동쪽에 위치해야 한다.

안압지는 월성 기준으로 약간 북쪽으로 치우치기는 했지만, 동쪽이었다.

동궁 자리로는 왔따였다. 

한데 문제가 있었다. 

이미 동궁이건 나발이건 주변은 개발될 대로 다 된 상태였다.

그 인근에는 이미 진흥왕 시대에 황룡사가 들어섰지, 그뿐만 아니라 주변 곳곳에 대규모 주택단지였다. 

안압지를 고른 까닭은 간단하다.

이 연못이 언제부터 존재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연못이 그때도 그 원형이 있었음에는 틀림없는데 그나마 습지였던 까닭이다. 

이 습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재개발 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이 문무왕 시대 창건한 동궁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알 길이 없다.

주변 일대 조사는 그런대로 진행됐지만, 그것이 문무왕 시대 그것인지 아닌지 어느 누구도 모른다. 

더욱 유의할 점은 어느 누구도 동궁 구역 포진 범위를 모른다는 사실이다. 

저 동궁, 그러니깐 태자궁과 대규모 왕실 연회 관련 시설이 복합을 이룬 그 거대한 왕의 공간이 정확히 어느 지점까지 포진하는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아는 놈 있음 나와 보라 그래! 
 

안압지 남쪽 구역. 지금의 주차장 부지를 포함해 경주박물관 일대까지 온통 건축물로 드글드글하다. 더구나 경주박물관 부지에서는 남궁南宮이라는 기와까지 나왔으며, 경주박 주차장에서는 70년대에 녹유전까지 깔려서 뭉테기로 나왔다. 저기는 뭐라 할래? 저기가 동궁 권역 아니라고 자신 하는 놈 있음 나와 보라 그래!

 
이 시점에서 단 하나 분명한 대목이 있다. 

지금껏 파제낀 구역은 그 포진 범위를 알 수는 없는 동궁 권역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안압지가 있으니 중심 구역, 센터에 해당하는 것만은 분명할 듯한데,

문제는 권역을 알 수 없고, 그 권역별 건축물 배치양상이 시대별로 어찌 변했는지 알 수는 없기에 

지금 현 단계에서는 태자궁이건, 연회공간이건 나발이건, 어디가 연회만을 위한 공간이며, 어디가 실제 태자가 잠자고 섹스하고 공부하고 똥 싸는 공간인지 알 길이 없다! 
 

안압지 동쪽과 서쪽은 다 발굴한 듯이 개사기 친다. 한 군데도 제대로 발굴하지 않았다. 저기도 유적 드글드글한데 저기서 나오는 것들은 또 뭐라 설명할래?

 
정확히 어느 만큼 포진하는지도 모를 동궁 권역을 겨우 쥐꼬리만큼 파고선 여기가 진짜 동궁? 

이건 대국민 사기극이다. 

 
[안압지 신라 동궁론을 심판한다](2) 기생충이 없는 신라 화장실
https://historylibrary.net/entry/%E3%85%87-538

 

[안압지 신라 동궁론을 심판한다](2) 기생충이 없는 신라 화장실

그간 안면 때문에 참다참다 했지만 이제는 더는 대국민 사기극을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이제 그 참고참은 문제는 고름을 터트릴 때라 더는 늦출 수가 없다.계속 두고 봤더니 저 친구들 사기 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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