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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연구생활을 계속하는 동안 대략 6-7년에 한 번은 크게 변화를 주어 연구 흐름에 뒤쳐지지 않게 하는 시도를 했는데,
필자가 나이 60을 목전에 두고 목하 진행 중인 작업도 크게 보아 이런 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나이 60의 이번 변혁 설계는 아마도 필자의 연구 편력에 있어 변화의 마지막 시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쉽게 말해 나이 60에 설계하는 연구 방향의 변화가 필자가 제 정신으로 붓을 잡게 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달려야 하는 철길의 선로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그만큼 나이 60의 계획은 철저해야 하고, 또 길게는 15년 뒤까지의 상황도 짐작해 가며 세워야 한다.
필자는 대략,
- 실험은 더 이상 못한다.
- 큰 주제로 잡아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 지금까지의 연구주제의 연속선상에 있어야 한다.
- 학제간 통섭적 연구를 지향한다.
이런 기준을 잡고 향후의 공부 계획을 계속 세우는 중인데, 잡힐 듯 말 듯 아직 그 모습이 뚜렷하지가 않다.
하나 확실한 것은 지금 설계는 필자가 제 정신으로 활동할 때까지는 약빨이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 약빨이 다하게 되면 더이상 변혁은 불가능하여
정신활동 역시 그렇게 소멸할 것이라는 점을 필자는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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