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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말벌과 쟁투하는 무진장 장수(3) 기차에서 조우한 김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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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지인 sns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하기는 했더랬다.

이번달 KTX 잡지가 김천을 특집으로 소개했다는 그런 내용이었으니 물끄러미 보다가 그 표지로 내세운 마스코트를 보니 직지사 앞에다가 근자에 세운 오층목탑 야경이다.

이 목탁이 무슨 김천과 뚜렷한 인연이 있겠는가? 직지사만 해도 발굴조사가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어 석탑이 있었는지 목탑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지금 경내엔 석탑이 세 기인가 있는데 모조리 다른 데서 뽑아다 옮긴 것들이라 이곳과는 역사적 연관이 하등 없다.

그런 김천이 왜 이 목탑을 세우고자 했는지는 내가 알 바 없다. 다만 그 공사감리를 내 지인이 했고 아주 최근에 문을 열었다는 그것뿐이다.

이제 갓 태어난 목탑이 불현듯 김천의 상징으로 솟아난 것이다.

경관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는 내 오랜 주장을 입론하는지도 모르겠다.

본문을 펼쳤다.

 



본문 머릿기사는 온통 부항댐이다.

원시주의를 고수하며 자연은 그 어떤 인간의 손도 타지 않아야 주장하는 이들을 나는 대책없는 환경론자 원리주의 환경운동가라 경멸하거니와, 나는 그 정신은 존중하나 그 방향은 동의할 수 없다.  

이 부항댐은 그것이 아니었으면 전연 볼품이라고는 없는 이 일대 풍광을 일거에 바꿔놓았으니 그에 대해선 내가 관련 생각을 두어차례 펼친 적이 있다.

 

 

 

댐 dam 이 주는 역설, 부항댐의 경우

김천 부항댐이다. 다목적을 표방했으니 이걸로 이것저것 다하려는 모양이다. 본전 뽑겠단 말이겠지. 저 뒤편 삼도봉을 병품 삼은 이 부항댐이 건설 입안하고 그것이 추진되며 나아가 그 이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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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이 바꾸 경관, 김천 부항댐의 경우

김천 부항다목적댐 볼거라곤 코딱지도 없던 이 촌구석이 댐으로 천지개벽했다. 그 이전과 이후 어느것이 좋다는 말은 못하겠다. 다만 나는 언젠가부터 환경파괴란 말 함부로 안한다. 환경은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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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책없는 댐 혹은 보 건설찬성론자가 아니다.

다만 볼품없음을 명물로 바꾼 저 힘을 이제는 냉철히 성찰해야 한다는 생각은 여타 문화재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인위를 가할 때는 가차없이 가해야 한다.

경관은 만드는 것이다.

이 생각을 품고는 남원역을 통해 장수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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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과 쟁투하는 무진장 장수(2) 추억의 술빵

느닷없이 강행한 무진장 장수답사는 요새 계속 그렇듯이 컨디션 난조인 상태서 진행한 까닭에 답사 내내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그런 가운데 젤로 인상에 남은 장면이 술빵과 찐빵이었다.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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