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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점집 혹은 점쟁이로 말이 많으나,
주변을 보면 벼락출세한 사람들, 혹은 이런저런 간난을 딛고서 갑부 재벌이 되었거나 혹은 권력 정점에 선 사람들이 그러고 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 두 가지가 있으니
1. 제사 정비
2. 점보기
가 그것이다.
보통 가문 내력이 없는 사람일수록 1의 경우가 심각하게 대두하는데,
족보 없는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이 성공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대대적인 집안 제사 정비다.
그리고 보통 이런 집에서는 가부장 권위가 거의 절대로 군림하는데, 그 안방 마님은 이때부터 평소 입지도 않던 한복 차림으로 주방을 들락거리면서 며느리들을 단속하기 시작하며
바깥양반은 자식들을 단도리치게 되니, 매일 새벽 시간을 정해 아침 식사시간을 강제하게 된다.
이른바 유교적 가부장제가 확립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집안이 성공하면 아울러 저 점을 치게 되는데, 왜 그럴까?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걸핏하면 저 무속에 기반한 점 전통을 틈만 나면 깎아내리려 하는 풍조가 있지만,
일단 성공하고 난 다음에는 의례ritual란 것을 정비 혹은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어,
무슨 일마다 손이 없는 날을 선호하기 마련이라, 그럴 때면 반드시 점을 치기 마련이다.
저 점집 욕하는 놈들이라 안 그럴 거 같은가?
내가 아는 어떤 야당 지도자도 아예 점쟁이를 높은 산하기관장으로 꽂아 두기도 했다.
점이 미신? 웃기고 자빠졌네.
점을 안 본다는 건 그건 너가 찌질이라는 뜻이다.
가만, 이 얘기하려 함이 아니었는데, 한음 이덕형 이야기하려 했다가 찌께다시가 길어졌다.
본편은 다음 편으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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