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성욱, 홍승직, 이숭덕, 기호철, 김창영 제 선생님들과 무원록 시장屍帳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바, 시장에 나와 있는 용어에 대한 해부학적 분석 결과가 이 논문의 내용이다.
국문논문이며, 아래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969487
서지사항은 다음과 같다.
윤영현, 신동훈, 홍성욱, 홍승직, 이숭덕, 기호철 and 김창영. (2023). 조선 후기 증수무원록언해 시장 기록에 기술된 해부학용어의 검토. 해부·생물인류학, 36(2), 67-76.
*** Editor's Note ***
필자가 말하는 시장屍帳이란 글자 그대로는 시체에 대한 장부라, 검안 보고서를 말한다.
저 논문 초록은 아래와 같다.
검험檢驗 이라고 불리는 변사자 조사작업 기법은 중국 송대宋代가 되면 크게 발전하였는데 우리나라도 여말선초麗末鮮初에 도입된 무원록無寃錄이 전통 법의학적 검시 기법의 확립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에 기반하여 조선시대에 작성된 검시문안檢屍文案 일체를 검안檢案이라 하는데 여기에는 시신屍身을 검사한 후 작성한 소견서인 시장과 사건 관련자들을 심문한 조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근대 법의학法醫學을 수용하기 이전의 자생적인 법의학적 사고 체계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시장屍帳에 기술되어 있는 검안 내역은 의학적 시각에서 검토하면 사망자의 사인과 정황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데 반해 이 자료에서 인체 부위를 가리키는 명칭에 대해서는 해부학적 검토가 현재까지도 미흡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조선시대 시장에서 기술되었던 신체 부위의 해부학적 위치를 명확히 추정하고자 하였다. 검토 결과 시장 도면 내 각 인체 부위 명칭은 무원록 한글 언해본의 기술 내용을 참고하면 이를 현대 해부학용어로 전환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머리 부분에서는 그 해부학적인 위치가 모호하게 기술되어 이에 대해서는 보다 치밀한 검토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 작업을 통해 확보한 의학적 정보는 인문학자가 밝힌 당시의 여러 역사학적 정황과 함께 조선시대 시장에 기술된 사건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 본다.
Jeungsu Muwonrok greatly influenced the establishment of traditional forensic investigation techniques in pre-modern East Asian countries. Joseon period documents based on Muwonrok are called Geoman, which includes the post-mortem investigation records and interrogation report that questioned those involved in the incident. By reviewing the contents of this document from a medical perspective, we could obtain important information related to the death of the deceased and the circumstances occurring at the time of the incident. However, the lack of anatomical review of the terminologies referring to each part of the human body has been a major obstacle to the accurate understanding of the document. In this study, it is therefore intended to help researchers conducting research on the post-mortem investigation records of Joseon Dynasty by accurately estimating the exact anatomical location of human body parts described in them. As a result of the review, it is not difficult to convert the names of each body part in the post-mortem document into modern anatomical terms. However, it is also true that anatomical positions at the head part were ambiguous, so a more thorough review was required for them. The information obtained in this report is expected to enable a more accurate understanding of the criminal scenes described in Joseon period postmortem investigation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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