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한국어가 세계언어"? 오버 하지 맙시다

by 초야잠필 2024. 10. 12.
반응형

https://www.chosun.com/culture-life/book/2024/10/11/N5KMPTNNTBB7XHZTAMA5R3YZWE/

국내 문학계 “한강, 한국어가 세계시민의 언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줘”

국내 문학계 한강, 한국어가 세계시민의 언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줘 소설가 김영하, 11일 인스타그램에 적어 장류진·백수린 등 후배 작가들 함께 기뻐해 이민진·캐시 박 홍 등 한국계 작가들

www.chosun.com



이번 수상이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는 점은 부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번 수상이 "한국어가 세계시민의 언어 될 자격?"

이것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 

이번 수상은 한국문화가 많이 성장했다는 점 외에도, 

제대로 된 번역과 

몰라보게 달라진 한국의 국력이 바탕이 되지 않았으면

애초에 불가능한 수상이었다는 점에서, 

배워야 할 교훈은 "한국어가 세계언어가 되었다는 국뽕"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외국어로라도 한국문화를 포교해야 한다는 전략의 타당성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 본다. 

이 수상을 한국어가 세계시민의 언어가 될 자격이 있다라고 해석한다면

쉽게 말해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한국문화 전가의 보도를 또 들고 나오겠다 그 소리일진데 전혀 공감할 수 없다. 

한국소설은

제대로 된 번역 없이는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는 못나간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제대로 된 플렛폼 없이는 K 컬쳐고 나발이고 안 되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기쁜 일은 기쁜 일이고 

오버하지 말자. 

한국어는 수단일 뿐이고 목적이 될 수 없다. 

언어라는 배에 올라타고 있는 그 정신이 중요한 것이지, 

보편 정신은 한국어로도 표현되며
영어로도 표현되며

독일어로도 때로는 승화하는 것이다.

언어? 

전혀 안 중요하다.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봐라. 

이번에 노벨상을 한국말로 잘 썼다고 줬겠냐. 

한국어가 세계시민의 언어가 되는 것을 보여줬다니. 

해방이후 지금까지 오직 민족만으로 약을 팔고 다닌 한국문단다운 평이다. 

한국어 논문을 영어로 쓰면 내용이 달라지냐? 

달라진다면 그 번역이 문제겠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