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chosun.com/culture-life/book/2024/10/11/N5KMPTNNTBB7XHZTAMA5R3YZWE/
이번 수상이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는 점은 부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번 수상이 "한국어가 세계시민의 언어 될 자격?"
이것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
이번 수상은 한국문화가 많이 성장했다는 점 외에도,
제대로 된 번역과
몰라보게 달라진 한국의 국력이 바탕이 되지 않았으면
애초에 불가능한 수상이었다는 점에서,
배워야 할 교훈은 "한국어가 세계언어가 되었다는 국뽕"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외국어로라도 한국문화를 포교해야 한다는 전략의 타당성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 본다.
이 수상을 한국어가 세계시민의 언어가 될 자격이 있다라고 해석한다면
쉽게 말해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한국문화 전가의 보도를 또 들고 나오겠다 그 소리일진데 전혀 공감할 수 없다.
한국소설은
제대로 된 번역 없이는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는 못나간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제대로 된 플렛폼 없이는 K 컬쳐고 나발이고 안 되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기쁜 일은 기쁜 일이고
오버하지 말자.
한국어는 수단일 뿐이고 목적이 될 수 없다.
언어라는 배에 올라타고 있는 그 정신이 중요한 것이지,
보편 정신은 한국어로도 표현되며
영어로도 표현되며
독일어로도 때로는 승화하는 것이다.
언어?
전혀 안 중요하다.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봐라.
이번에 노벨상을 한국말로 잘 썼다고 줬겠냐.
한국어가 세계시민의 언어가 되는 것을 보여줬다니.
해방이후 지금까지 오직 민족만으로 약을 팔고 다닌 한국문단다운 평이다.
한국어 논문을 영어로 쓰면 내용이 달라지냐?
달라진다면 그 번역이 문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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