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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일본에 대한 오해 두 가지

by 초야잠필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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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보기엔, 

일본에 대한 오해 두 가지가 있다. 

이 두가 지 오해는 서로 반대의 입장에 있는 쪽에서 갖는 오해라는 점이 특이하다. 

첫째, 일본은 언제나 한국으로 부터 문화적으로 받아 먹고 자랐다는 생각. 

야요이시대부터 국가형성기인 7세기 중엽까지는 유효한 이야기다. 

그래서 필자는 한국에서 왜계 유물이 나왔을 때, 쌍방의 문화 교류라는 말은 믿지 않는다. 

왜에서 한국으로의 문화는 교류나 전파보다는 사람의 이동이라고 믿는 편이다. 

반대의 경우는 문화만 갈 수 있다고 본다. 

왜? 

70년대 한국과 미국의 문화를 보면 안다. 

하지만 7세기 중엽 이후가 되면 일본은 빠른 속도로 발전이 이루어지는데, 

헤이안 시대가 되면 통일신라나 일본이나 그게 그거다. 

1945년까지 식민지였던 조선이 독립 후에 

불과 70여년 만에 거의 대등하게 따라 붙은 것을 보면, 

야요이시대에서 7세기 중엽까지의 문화적 격차라는 것 역시
일본에서 한번 가속이 붙으면 금방 따라붙거나 역전이 가능한 차이였다는 말이다. 

반대로 

한국과 일본은 중세 이후 질적 차이가 있어 양쪽은 따라 잡지 못할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는 시각이 있다. 

이 시각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사는 아프리카와 유럽사 정도의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는 사람부터

그 정도는 아니라도 서세 동점이후 아랍과 유럽 정도의 질적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필자가 보기엔 

대략 일본이 한국을 앞서기 시작하는 시기는 모모야마 시대 이후부터인데, 

그 이전까지는 양국의 사회 시스템이 달랐더라도 질적 차이라 보기는 어렵고, 

에도시대에도 질적 차이라 해 봐야 

그게 뭐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일본을 자세히 알면 다르다, 

뭐 이런 이야기는 하지 말길 바란다. 

필자도 아마추어긴 하지만 충분히 일본을 들여다 보고, 

또 한국사도 읽을 만큼 읽은 터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의 확신이 있다. 

이 역시 엄청난 차이가 아니었다는 건 

첫번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증명이 가능하다. 

해방이후 불과 70여년만에 양국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되었다는건, 

그 이전에도 질적차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 그 소리라고 본다. 

일본은 폄하할 필요도 없고, 

과대평가할 필요도 없다. 

일본사만, 한국사만 보지 말고, 

반드시 양측 사료를 동시에 충분히 읽어

객관적으로 보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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