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목판인쇄4 인쇄의 경제사 이번에는 인쇄의 역사와 경제학이다. 아래 그림을 보자. 잉글랜드에서, 왼쪽 검은 점이 종이가 보급되기 전, 파란 점이 종이가 보급되면서, 빨간점이 인쇄가 보급되면서 각각 책값이 된다. 종이가 보급되고 인쇄가 활성화하면서 책값이 크게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다. 우리나라 목판 인쇄는저 경제적 측면에서 살피면 목판 인쇄의 본전을 제대로 뽑지 못한 것 같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목판 인쇄가 수지를 맞추려면훨씬 많이 찍어내야 했을 가능성이 있다. 목판을 수천 장 수만 장 만든 다음고작 카피를 백부 이백부 찍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는 말이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우리나라 목판 인쇄는 나라 크기로 볼 때 도저히 수지를 맞추기 어려운 사업이었을 수 있겠다는 말이다. 2025. 2. 8. 조선시대 목판인쇄에 대한 의문 조선시대 활자인쇄는 그렇다고 치고 목판인쇄-. 목판인쇄를 하고 나면 충분한 부수가 인출되어 목판을 만든 수고와 경비를 상쇄하고도 남는 경우도 물론 경우에 따라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같은 시기 일본은 거의 목판이 없다. 에도시대 이전 이야기다 . 왠 만한 건 전부 필사본이다. 일본서기 고사기 심지어는 육국사까지도 에도시대 이전 흘러 내려오는 것들은 모두 필사본이고 독서층이 급증하는 에도시대 이후에나 이런 책들은 인쇄되어 산출되었다. 문제는우리나라 책들인데 우리는 물론 필사본도 많겠지만 인쇄본이 정말 많은 것 같다. 활자본은 그렇다고 쳐도 과연 이 많은 목판 인쇄본이 경제적으로 타당한 것들이었을까.예를 들어 팔만 대장경초조대장경까지 하면 16만장 이라는 건데 도대체 이 팔만 대장경 몇 부나 인쇄했을까. .. 2025. 1. 27. 쉬 썩어 문드러지는 목판에 문헌은 사라지고 [매직아이?] 나무판에 글자를 새겨서 찍는 목판인쇄는 활자와 달리 한 번 만들어두면 계속 그것만 찍어낼 수 있다. 하지만 재료가 나무인지라 마모되고 상하기 마련이다. 그런 경우 새로 판을 만들어 보충해야 하지만, 그때도 그게 쉽지가 않았던 모양이다. 귀찮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문드러진 목판을 그대로 찍으면 이렇게 나온다. 어떻게 읽으셨을는지. *** Editor's Note *** 목판은 보통 판대기 하나에다 텍스트를 다 쑤셔박는다. 그것이 요새 개념으로는 1쪽 1페이지가 된다. 활자는 글자 하나씩 만들어 그 한 글자씩 텍스트 순서에 따라 틀에다 넣고 배열하고는 그걸로 찍어낸다. 글자의 가변성이라는 측면에서 금속활자가 훨씬 보폭이 크다. 목판은 문드러지면 판대기 하나를 새로 짜야 한다. 훼손된 부.. 2023. 6. 15. '묵언작법'을 '습각習刻'한 각수刻手들 16세기 후반인 1573년 전남 무안 승달산 법천사에서 '승가일용식시묵언작법'을 간행했다. 책 말미 간기에 재미난 구절이 눈에 들어 온다. 법천사에서 법화경을 간행하면서 참여한 각수 5~6명이 '묵언작법'을 '習刻'했다는 것이다. 임란 이전 조선 사찰의 경전 판각 기술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었는데 그런 기술력이 습각을 통해 이루어 졌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내가 알고 있기로는 경전의 습각과 관련한 유일한 아니 처음 본 기록인 것 같다. *** 이상 송광사 성보박물관 김태형 선생 글 사진이다. **** 어제 올렸던 무안 법천사 '묵언작법' 간기 해석에 문제가 있는 듯 하다. 간기를 보면 만력 원년 계유년 즉 1573년 8월 무안 승달산 법천사에 있던 법화경을 간행할때 시습스님과 함께 5~6인의 각수(각승).. 2021. 8. 3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