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박물관41

국가유산을 지키는 사람들-지자체에도 학예연구사가 있다. 곧 '국가유산청'으로 바뀌는 '문화재청'에서 간행하던 '문화재사랑'이라는 월간잡지가 있다. 문화재를 국가유산으로 명칭 변경한 까닭에 잡지이름도 '국가유산사랑'이 되었다. 이 잡지는 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유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데, 최근 2024년 5월호에 '국가유산을 지키는 사람들 - 신명나는 직업 이야기 학예연구사'라는 제목의 12컷 만화가 실렸다. 내용은 국가유산을 지키고 널리 알리기 위해 이를 연구하고 보존하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학예연구사이고, 학예연구사가 하는 일들에 대해서 간략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업무에 따라 여러 분야로 나뉘는데, 박물관에서 일하는 학예연구사는 전시기획, 유물수집과 보관, 보존처리, 박물관 교육 등의 다양한 업무를 하고,.. 2024. 5. 4.
이용자 설문조사가 아니라, 비이용자 설문조사가 필요하다 꼭 문화기관이 아니라 해도 항용 하는 조사로 저런 게 있다. 이용자 혹은 참여자 조사라 해서 그 반응을 봐서 개선을 위해 반영한다 뭐 이런 취지를 표방하며 하는 일인데, 그 자체 나무랄 데 있겠는가? 박물관 같은 문화 관련 시설에서도 이런 일은 항용 있다. 설문조사는 각 잡고 하기도 하나, 상시로 이뤄지기도 하니, 그런 설문지는 항용 출입구 시설에 비치해 둔다. 요새는 비름빡에 써서 붙이게 하기도 한다. 다 좋다. 이제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저뿐만 아니라 그런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를 할 때다. 미술관이야 요새 사정이 달라져서 이용자가 계층을 불문하고 늘었으니, 예외로 치고 박물관은 여전히 이용이 지극히 한정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거니와, 이 문제는 왜 박물관이 버려지는가.. 2023. 10. 15.
[공립박물관 sPINOFF] 왜 도서관은 안 먹는 욕을 박물관은 바가지로 먹는가? 같은 문화기반 시설이라 하는데 도서관이 결코 존재론에 휘말리는 일은 없다. 설혹 도서관이 이래야 하는가 하는 욕을 먹는 일은 있으나, 왜 도서관이 있어야 하느냐는 논란에 휘말린 적은 단군조선 이래 없었고 아니 그보다 더 먼저 인류 탄생 이래 있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하지만 같은 문화기반 시설이라 하는데 박물관은 사정이 영 딴판이라 걸핏하면 존재론에 휘말려 그것이 꼭 있어야 하는가를 묻는 일이 많다. 이런 사정은 시대 장소를 불문해서 한국사회를 예로 들건대 둘이 병존하는 일이 많은 대학사회만 해도 박물관은 그 존재가치를 증명하는 데 실패해서 심지어 졸업 때까지 그 대학 소속 학생으로 박물관 단 한 번 가보지 못한 이가 대다수이며(내가 그랬다.) 심지어 졸업. 때까지도 박물관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이.. 2023. 8. 21.
박물관 채용 조건, 그 황당함을 논하며 박물관 전문가를 생각한다 앞서 나는 고고학과 박물관은 실상 전연 다른 분야이며, 둘은 반딧불과 번갯불 차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실상은 어떤가? 일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채용 공고다. 이처럼 웃기는 채용공고가 21세기 백주대낮에 저질러지고 있다. 고고학이 억울한 측면도 있을 테지만, 그건 니들이 하도 나대서 그런 거고 다른 분야, 예컨대 미술사 역사학도 마찬가지다. 저 중에서 거의 유일한 예외를 두어야 할 부문은 보존과학이라 이건 의료계로 본다면 의사 자격 요건을 말함이라, 문화재 치료는 특정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 소잡던 사람이 사람을 수술할 수는 없잖은가? 또 신생 학문 분파로 등장한 저 박물관학은 여전히 초생이라 논외로 친다. 문제는 기존 정통 박물관학 분야 양대 산맥으로 간주된 고고학과 미술사.. 2023. 8. 5.
미술관 대신 박물관이었다면? https://m.yna.co.kr/view/AKR20230419124200054?section=culture/index 작은 미술관 하나 생겼을 뿐인데…조용한 섬마을의 놀라운 변화 | 연합뉴스(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조용한 시골 섬마을에 3년 전 작은 미술관 하나가 문을 열었을 뿐인데 놀라운 변화의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www.yna.co.kr 꼭 미술관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본다. 함에도 미술관이 지역활성화에 일정한 기여를 했음도 불문不問해도 가지可知할 듯하다. 저런 소식에 대뜸 박물관을 대입해 본다. 박물관이 들어섰더래면 지금과 같은 효과가 났을까? 비참하지만 우리 업계서는 다 안다. 처참히 실패했으리란 걸 너무 잘 안다. 그런 까닭에 더 애절하지 않을까? 아니 이미 그 단계도 지났으므로 .. 2023. 4. 19.
나의 직장 : 저는 이곳에서 일해요 나는 늘 궁금했다. 박물관에 대한 소소한 글들, 심지어는 박물관에서 흔히 하는 ‘나도 큐레이터’ 같은 교육들은 왜 학예사란 무엇일까부터 시작하는 걸까. 에피소드마저도 비슷하다. ‘학예사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서 파생되는 답과 그에 대한 이야기. 매우 흔하디흔한 시작이지만, 나 또한 같은 에피소드로 시작하겠다. 아마도 이 에피소드가 글의 처음을 열기에 쉬워서 그런것 같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하고 싶다. 그것은 나의 직장에 대한 것이다. 흔한 대화 전공자가 아닌 이상 혹은 전시 애호가가 아닌 이상, 나의 직업을 소개하면 늘 반복되는 문답이 있다. 처음은 이렇게 시작한다. “저는 박물관에서 일해요.” 으레 되돌아오는 답. “아~ 도슨트이신가요?” 여기에 말을 잇고 싶다면, 한마디를 더 하면 된다... 2023. 3. 2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