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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9

해강 김규진 휘호도 1. 근대의 서화가 해강海岡 김규진金圭鎭(1864-1933)이 1920년 무렵, 금강산 구룡폭포 옆 바위에 새길 '미륵불彌勒佛' 석 자를 써달라는 주문을 받는다. 보통 큰 글자가 아니었으므로, 해강은 특별히 거대한 붓을 만들었다. 그리고 거기에 먹을 묻혀 글씨를 썼다. 근데 이쯤 되면 쓴다기보다는 그린다고 해야 맞지 않을까 싶다. 이런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2. 해강의 대스승격인 눌인訥人 조광진曺匡振(1772-1840)이 평양 연광정練光亭에서 "먹물을 적시니 두께가 소의 허리만해진" 붓으로 전위서예를 선보였던 적이 있다. 아마 해강도 그 얘기를 분명 들어 알고 있었으리라. 3. 지금도 구룡폭 옆에는 해강의 거대한 '미륵불' 세 글자가 또렷이 남아 있다고 한다. 100년 전 그 대단했을 퍼포먼스에 쓰인 .. 2020. 12. 14.
(元) 육우陸友, 《묵사墨史》 By 기호철 墨史 《序》 提要 《墨史》三卷,元陸友撰。友字友仁,亦字宅之,平江人。其書集古來精於制墨者,考其事跡,勒為一書。於魏得韋誕一人,於晉得張金一人,於劉宋得張永一人,於唐得李陽冰以下十九人,於宋得柴珣以下一百三十餘人,於金得劉法、楊文秀二人。又詳載高麗、契丹、西域之墨,附錄雜記二十五則,皆墨之典故也。其間搜羅隱僻,頗為博贍。其論奚廷圭非李廷圭一條,據《墨經》所載,易水奚鼐之子超,鼏之子起,又別敘歙州李超,超子廷圭以下世家,是族有奚、李之異,居有易、歙之分。惟其名偶同,所謂《墨經》者,今雖不知為何本,然宋紹聖中李孝美作《墨譜》,已有是說,亦可以旁資參考也。案《徐顯稗傳》,載友仁生市廛闤闠間,父以市布為業,獨能異其所好,攻苦於學,善為歌詩,工八分隸楷,博極群物。奎章閣鑒書博士柯九思、侍書學士虞集服其精識,相與言於文宗。未及任用而二人去職,友亦南歸,自號硯北生,著《硯史》、《墨史.. 2019. 11. 21.
여전히 먹물 머금은 왕휘지 옛집 못물 한시, 계절의 노래(277) 왕우군 묵지[右軍墨池] [唐] 유언사(劉言史) / 청청재 김영문 選譯評 영가 시절 인간만사 모두 공(空)으로 귀착됐고 일소가 살던 옛집 덩굴 속에 남아 있네 지금도 못물이 남은 먹색 품고 있어 다른 여러 샘물과 색깔이 같지 않네 永嘉人事盡歸空, 逸少遺居蔓草中. 至今池水涵餘墨, 猶共諸泉色不同. 여러 해 전에 루쉰(魯迅), 추진(秋瑾), 차이위안페이(蔡元培), 저우언라이(周恩來) 등 중국 근현대 유명 인물들의 발자취를 확인하러 중국 저장성(浙江省) 사오싱시(紹興市)에 간 적이 있다. 상하이(上海)에서 직통버스를 타고 사오싱에 내렸다. 터미널에는 관광객을 잡으러 나온 삼륜차 기사들로 넘쳐났다. 그 중에서 한 기사를 선택하여 내가 가고 싶은 코스를 죽 설명했다. 일반적인 관광코스와 .. 2019.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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