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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인류학9

인도 고고학 조사 이야기 (11): 누구로 부터 지원 받을 것인가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만약 우리가 라키가리 유적을 발굴 하게 된다면 그 대상은 인더스문명 전성기 때 공동묘지로서 라키가리 유적에 살던 사람들이 묻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지역이었다. 이 곳은 1990년대에 ASI (인도고고학연구소)가 이미 한차례 예비 조사를 하여 인더스 문명시기 공동묘지 구역이라는 것을 확인한 곳이라 여기에 무덤이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신데교수 역시 우리와 함께 이곳을 사전 조사 차 방문했을때 같이 조사를 하게 된다면 이곳을 파게 될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였고 실제로 2013년에는 해당 구역에 대한 간단한 약식 조사를 시행한 바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데칸대 신데 교수는 라키가리 유적의 정식 발굴 허가를 받아냈다. 발굴하게 되는 곳은 주거지 지역 한 곳.. 2018. 12. 29.
인도 고고학 조사 이야기 (4): 왜 우리와 무관한 인도를 연구해야 하는가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이 글 연재 시작할때 앞으로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자료로 남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었다. 요즘 인도에 대한 여행기도 많고 실제 인도를 경험할 수 있는 여행 패키지도 많아 인도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하는 이야기는 사실 내가 이 글을 남기는 목적은 아니고 그런 면에서는 이 연재는 대단할 것도 없다. 우리 연구실 친구들은 지난 7년 동안 인도를 거의 한해도 빼지 않고 들어갔지만 그 흔한 타지마할 한 번 가질 못했다. 오창석군은 아잔타 엘로라 석굴 지근거리인 곳에서 연구를 수행했지만 결국 그 곳을 구경하지 못하고 나왔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발굴장 외에 갈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본 것이라곤 델리, 뭄바이, 푸네, 콜카타 등의 대도시와 발굴장이 위치한 시.. 2018. 12. 26.
인도 고고학 조사 이야기 (2)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오창석군의 2011년 인도 탐사는 우리 연구실 입장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 그때까지 우리나라는 인도 특히 인더스문명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인류학적 조사를 벌여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현지 사정이 어떠한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연구를 수행하기에 앞서서 물어 볼 사람도 전혀 없었고 현지에 다녀온 랭턴 선생 한명만 달랑 붙잡고 들어가는 형국이라 현지 사정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였다. 불안감과 기대가 교차하는 속에서 오창석군이 랭던 선생과 함께 인도행 비행기에 올랐다. 인도 고고학 발굴 현장. 앞에 앉아서 뭔가 하고 있는 친구가 우리 연구실 오창석 선생 오군이 막상 인도를 들어가 인더스 문명 발굴 현장을 둘러 보니 현지에는 미국.. 2018.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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