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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예종 외모는 옥동자? 송 선화(宣和) 5년, 고려 인종 원년(1123)에 고려에 사신으로 온 서긍(徐兢)은 인종을 직접 만나고는 그 결과 보고서로 송 조정에 제출한 에서 왕해(王楷), 곧 고려 16대 임금 예종을 일러 이렇게 묘사했다. 眉宇疏秀。形短而貌豐。肉勝於骨。 이를 한국고전번역원 역본(김주희, 1994)에서는 "용모가 준수하고 키는 작으나 얼굴이 풍후하며 살이 찐 편이었다"고 옮겼다. 이 문제는 자칫 사자 명예 훼손이 될 수도 있으니, 뜻을 확실히 하고자 몇 가지를 찾아봤다. 먼저 '미우(眉宇)가 소수(疏秀)하다' 했으니 이것부터 해결하자. '眉宇'는 글자 그대로는 눈썹의 지붕 혹은 처마라는 뜻이니, 여튼 이마 부분을 말한다. 이를 중문사전에서는 "眉额之间。面有眉额,犹屋有檐宇,故称。亦泛指容貌"라 했으니, 애초에는 얼굴 .. 2018. 2. 12.
해외문화재, 그 참을 수 없는 약탈의 신화 대책없다. 해외로 나간 우리 문화재라 해서 그것이 약탈이란 방식으로 나간 경우는 매우 드물고 실상은 합법적인 통로를 통해 반출된 것이 대부분이라 해도 도통 믿으려 하지 않는다. 더구나 약탈당한 것으로 의심을 산다 해서 그것이 곧장 약탈로 치환되어 인식되곤 한다. 그렇지 않단 말 수십 번 수백 번 골백 번 해도 말귀가 도통 통하지 않는다. 서산 부석사 보살상만 해도 헛소리가 난무한다. 약탈? 약탈 의심? 그건 우리의 욕망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이 실제 약탈당했다 해도 그 사실이 증명되지 않으면 말짱도루묵이다. 조선시대엔 대마도가 조선의 對일본 무역중개기지다. 두 나라 사이에는 국가 혹은 민간차원에서 수많은 물자가 오갔다. 요즘은 문화재라는 가치가 투여된 물품이 이 방식으로 교류됐다. 조선초기 일본이 매양 .. 2018. 2. 12.
난초 두약 봄볕에 피어 蘭若生春陽 난초두약 봄볕에 피어 涉冬猶盛滋 겨울나고 더 무성하네 願言追昔愛 옛사랑 따르고자 하니 情欵感四時 진실한 맘 ?? 美人在雲端 님 계신곳 저 구름 끝 天路隔無期 하늘길 막혀 기약없네 夜光照玄陰 달빛은 어둠 비추는데 長歎戀所思 긴 탄식에 님 그리네 誰謂我無憂 뉘 말했나 난 근심없다고 積念發狂癡 쌓이는 그리움 미쳐버릴듯 한대 잡시의 하나인 바 매승 작이라 하나 가탁이다. 한군데가 영 옮기기 머같아 그냥 놔둔다. 2018. 2. 11.
뜰앞엔 기이한 나무가 庭中有奇樹 뜰앞에 기이한 나무 綠葉發華滋 푸른잎에 무성한 꽃잎 攀條折其榮 가시 당겨 꽃 꺾어 將以遺所思 그리운이께 보내고파 馨香盈懷袖 그 향기 소매에 가득 路遠莫致之 길 멀어 보낼 수 없네 此物何足貴 이 꽃이야 귀하랴만 但感別經時 떨어져 지낸 시절 아플뿐字異方面:「庭中有奇樹」有作「庭前有奇樹」者。按:「中」五臣及《玉臺新詠》均作「前」。「何物何足貴」有作「此物何足貢」者。按:「貢」五臣作「貴」,《玉臺新詠》同。賈逵《國語注》曰:「貢、獻也。」一作「貴」,當「珍貴」講;一作「貢」,當「貢獻」講。詩旨方面: 해제는 나중에 2018. 2. 11.
우림랑(羽林郎), 남잔 새여자가 좋고 여잔 전남자가 소중한 법 중국사에서 漢은 침략주의라는 단순무식한 구도로 제국주의를 규정할 때, 그 진정한 첫 왕조라 할 만 했으니, 영역의 무한 확장을 책동한 이런 움직임은 전한 무제 때 극성을 구가해 북방 강적 흉노를 처단하고자, 그 좌익을 짜르고자 서역을 정벌하고, 그 우익을 단절하고자 위만조선을 쳤으며, 남쪽 변경을 안정화한다는 구실로 남월을 정복했다. 그 이전 역대 중국 왕조와 현격히 달리, 한 무제의 침략주의가 독특한 점은 한 왕실에 의한 직접 지배를 관철하고자 했다는 점이니, 그리하여 그렇게 정복한 서역에는 서역도호부를 두고, 남월에는 7개 군을 설치했으며, 위만조선 땅에는 4군을 관할했다. 이런 정복 전쟁은 중국 내에서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으니, 첫째 군인 전성시대와 군수업자가 활개를 쳤고, 둘째, 새로운 인종의 .. 2018. 2. 11.
앙코르 유적과 경주 앙코르 유적이 있는 캄보디아 시엠립에 들어오는 국적기가 하루 물경 15대. 한창 여행 성수기에 이곳으로 쏟아져들어오는 한국 관광객 하루 2천명. 묻는다. 서울발 경주행 케이티엑스 하루 몇 대나 설까? 앙코르 유적군이 있는 시엠립 문화재 정책을 총괄하는 압사라청. 오늘 확인 결과 전담 직원 3천251명. 이곳 소속 고고학도 116명. 기념물과 소속 고고학도가 35명이란다. (2014년 2월 11일, 씨엠립 방문 당시 페이스북 포스팅이다) 2018. 2. 11.
알록달록과 백자 막 개막한 국립중앙박물관 체코 보헤미안 유리전 출품작을 보면 주류가 16세기 이래 현대에 이르는 유리공예품이다. 한데 그 색감을 보면 알록달록 화톳장 보는 기분이라 갖은 교태 부리는 평양기생 같기만 하다.동시대 한반도 사정을 보면 이런 알록달록 요소는 극히 일부 계층에 국한한다. 더구나 장장 반세기를 군림한 영조는 이 알록달록을 사치와 등치하고 그것을 억제했다. 백자가 지금은 칭송받는지 모르나 실은 돈이 적게 든다. 이 알록달록 문화라 하면 불교를 빼놓을 수 없다. 장엄莊嚴이라 해서 불교는 화려찬란 삐까번쩍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는다. 하지만 불교는 조선 중기를 넘기면서 종래의 주도적인 지위를 내려놓고 산중으로 밀려난다.알록달록은 그 시대 경제와 밀접하다. 그것은 필연으로 여타 산업의 비약적인 증대를 이루.. 2018. 2. 11.
detour & meander 아마 고교 지리학 시간이었다고 기억한다. 편평한 모래사장에 물을 대면 물은 직선으로 뻗어 물길을 내지 않는다. 어찌된 셈인지 구불구불하게만 흘러간다. piciture from https://geographyiseasy.files.wordpress.com/2013/11/meanders-2.png 이런 곡류하는 행위를 meander라 하며 그렇게 형성된 하천을 곡류천 meandering stream이라 한다. 인생살이도 이와 비슷해 직선으로만 달리면 얼마나 무미건조하겠는가? 그래서 하늘은 우리에게 우회detour를 만들어주었는지 모르겠다. 한데 돌아보면 직선 거리를 달리지 못한 과거를 한탄하기 마련이다. 이를 종교에서는 시련 ordeal or hardship이라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비극은 언제나 de.. 2018. 2. 11.
Giotto's Campanile Giotto's Campanile or Tower (il Campanile di Giotto in Italian) as part of the complex of Florence Cathedral on the Piazza del Duomo in Florence, ItalySquare in plan with 14.45 metre (47.41 ft) sides, 84.7 metres (277.9 ft) tall with polygonal buttresses at each corner 2018. 2. 11.
부채 같은 신세는 되지 말지니 아래 시는 《옥대신영玉臺新詠》 권1에 작자를 반첩여班婕妤라 해서 수록한 작품이거니와 이 시가 논란을 거듭한다. 시 형태로 보건대 운율을 갖춘 오언시가 되거니와, 반첩여가 활동한 전한 말기에 이런 형태가 나오기란 마른 하늘 날벼락과 같다 해서 작자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안다. 《옥대신영》에는 다음과 같은 서문이 붙었거니와, 옛적에 한(漢)나라 성제(成帝)의 반첩여(班婕妤)가 총애를 잃어 장신궁(長信宮)에서 태후를 공양하게 되니, 이때 부(賦)를 지어 스스로 상처받은 마음을 풀어내고 아울러 원시(怨詩) 1首를 지었다. (昔漢成帝班婕妤失寵,供養於長信宮,乃作賦自傷,並為怨詩一首) 그 전문은 다음과 같다. 新裂齊紈素 제 땅에서 난 비단 새로 자르니鮮潔如霜雪 곱고 깨끗함 눈서리 같네 裁為合歡扇 마름해 합환 부채.. 2018. 2. 11.
삼국사기 지리지는 고려와 고구려를 혼동했다 고려 태조 13년(930), 왕건은 고창(안동) 전투에서 견훤에 대승하면서 승기를 완전히 잡는다. 한데 이 사정을 전하는 기록이 심상치 않다. 이때 왕건은 지금의 경상도 중북부와 영동을 다 손아귀에 넣고 지금의 포항에까지 진출했다. 《삼국사기》 지리지가 정리한 고구려 영토는 얼토당토않다. 영일현, 그러니깐 지금의 경북 포항까지, 어느 때인지는 모르나 고구려 수중에 있었다고 한다. 이는 택도 없는 소리다. 함에도 이런 택도 없는 기록을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무모한 시도도 없지는 않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인가? 나는 《삼국사기》가 고려와 고구려를 헷갈리는 바람에 저리 잘못 정리했다고 본다. 아래는 《고려사절요》 해당년 기록이다. 봄 정월에 재암성(載巖城․경북 청송 진보) 장군 선필(善弼)이 와서 .. 2018. 2. 11.
이성계의 장송의례와 수릉壽陵 태조실록 권제7, 태조 4년(1395) 3월 4일 정유 첫 번째 기사로 이성계가 자기가 묻힐 묏자리를 둘러본 일이 다음과 같이 실렸다. 상께서 과주(果州)로 거둥하여 수릉(壽陵) 자리를 살폈다. 돌아올 때 도평의사사 주최로 두모포(豆毛浦) 선상(船上)에서 술상을 차리고 여러 신하가 차례로 술잔을 올렸다. 정도전이 나와서 말하기를 “하늘이 성덕(聖德)을 도와 나라를 세웠으매, 신들이 후한 은총을 입고 항상 천만세 향수(享壽)하시기를 바라고 있사온데, 오늘날 능 자리를 물색하오니, 신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옵니다” 하고 흐느껴 눈물 흘리니, 임금이 말했다. “편안한 날에 미리 정하려고 하는 것인데 어찌하여 우는가?” 왕심촌(往尋村) 노상(路上)에 이르러 임금이 말을 달려 노루를 쏘려 했지만, 마부 박부금(朴夫.. 2018. 2. 11.
수릉壽陵, 자기가 만든 자기 무덤 2017년 2월, 경주 傳 황복사지 인근을 발굴한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 성림문화재연구원은 이곳에서 통일신라시대 미완성 왕릉을 발굴했다면서, 그 성격을 가릉(假陵)이라 규정한 조사성과를 공개했다. 보통 제왕이 자기가 죽어 묻힐 곳으로 생전에 미리 만든 무덤을 수릉壽陵이라 하는데, 그런 용어가 싫다 해서 가릉이라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아마도 현대 한국사회에서 널리 쓰는 가묘假墓라는 말에서 힌트를 얻은 듯한데, 그것이 왕릉에 대한 버전이 가릉일 것이므로, 그 명칭이 가릉이건 가묘건, 임시 무덤을 말한다는 점에서 저 용어 역시 문제는 없지 않다. 분명 조사단에서는 저 무덤이 만들다가 어찌된 이유로 중단하고 폐기한 왕릉이라 해서 저리 이름을 붙였지만, ‘미완성 왕릉’이라 하는 편이 훨씬 그 의미를 명료하게 전.. 2018. 2. 11.
Xuanzang and Xi'an Statue of Xuanzang in front of DaCi'en Temple, Xi'an, Shaanxi Province, China 中國陝西省西安大慈恩寺前玄奘法師像중국 섬서성 서안 대자은사 전면 현장법사상 For more information on Xuanzang, see below https://en.wikipedia.org/wiki/Xuanzang 2018. 2. 11.
우연과 필연, 역사의 분식 내가 기억에만 의지해서 그 정확한 맥락을 옮겼는지는 자신이 없다. 단재 신채호가 우리 앞에 주어진 史라는 것이 얼마나 뜬금없음을 말해주는 일화 중 하나로 든 어떤 역사학도 이야기가 있다. 그에 의하면 이 역사학도가 간밤에 옆집 부부가 싸움하는 소리를 다 듣게 되었다. 다음날 동네에 이 싸움을 둘러싸고 소문이 돌았다. 한데 자기가 간밤에 들은 부부 싸움 내용과 그 소문은 진상이 너무나 달랐다. 이를 보고 그 역사학도는 자기가 쓰던 역사책을 불질러 버렸다. 내가 쓰는 역사라는 게 어쩌면 저 부부 싸움과 같을지 몰랐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가 단재 시대엔 유행이었던 듯하다. 같은 충청도 출신으로, 단재와는 절친이었던 벽초 홍명희 어떤 글에서도 저 이야기를 내가 본 적이 있으니 말이다. 2009년 2월로 기억한다.. 2018. 2. 10.
Maoling Mausoleum, 漢武帝茂陵 한무제 유철의 무릉 소개 Maoling Mausoleum, or Tomb of Emperor Liu Che 劉徹 of Western Han Dynasty *** 현지 안내판 설명이다. 무릉경구 茂陵景區Maoling Mausoleum Scenic Spot茂陵是漢武帝劉徹之陵墓, 西漢帝王陵中规模最大的一座. 由于陵的所在地原屬漢代槐里县之茂乡, 武帝建陵于此, 故称茂陵. 《汉书·武帝纪》载: "建元二年(公元前139年), 初置茂陵邑". 茂陵营建, 共历时五十三年. 据史书记載, 把全国每年赋税收入的三分之一, 花费在陵墓的修建上. 因而陵体高大宏伟, 形为方锥, 形爲方錐, 有“东万金字塔”之称. 《关中记》载: “汉诸陵皆高十二丈, 方一百二十步, 唯茂陵高十四丈, 方一百四十步。” 今实测, 46.5米, 底边东西231米, 南北234米, 宽5.8米, 與記載相符. 陵周围.. 2018. 2. 9.
생존보고 서안西安에서 살아 있음을 보고함 2018. 2. 6.
The Han River The Han River Crossing Yangpyeong, Gyeonggido Province, Korea 漢江二水頭又兩水頭 / 한강 두물머리 2018.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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