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NEWS & THESIS/Photo News398 꽃이 무구바 주로 닭똥 같은 동물똥으로 점액질이 굳은 고체 거름 재와 범벅하고선 지다 날랐다. 저 바지게 쓰임이 그랬다. 물론 가끔은 벤 꼴을 실어다 나르기도 했다. 한쪽 어깨 약간 들추고 반대편은 낮추면서 그 들추는 바지게 밑으로 지게 작대기 공구고는 순식간에 내리꽂으면 마른 똥거름 마른 땅바닥 곤두박질 충돌하며 먼지가 수북히 일었다. 어쩌다 그런 바지게 꽃짐을 항거 지었는가? 꽃이라 차마 둘러매치기는 못한 채 지게꾼 작대기 공가놓곤 목욕하는 선녀 벗어제낀 속곳 훔치러 갔나 보다. 2020. 4. 16. 이조차 한 철 아니겠는가? 물들어 올 때 노는 저어야 하는 법이다. 가고 나서 울고불고 해봐야 지난 기차 꽁무니 보고 짖어대는 개랑 진배없다. 절정 구가하는 튤립을 담는다. 2020. 4. 14. 자목련, 타잔 같이 나무 타고 오른 연꽃 응달이라 그런가? 동족이 다 지고 난 뒤에서야 만발하는 자목련이다. 연꽃이 나무 타고 오른 줄 알았다. 자목련은 타잔蓮이다. 2020. 4. 13. 유리도 뚫는 봄 봄은 대지만 뚫지 않는다. 차창도 뚫어버린다. 그 인이 하도 깊어 쳐박혀선 나올 줄 모를 뿐이다. 봄은 인이요 벽癖이다. 만발한 사쿠라 욕정 참지 못하고 자동차 유리창으로 뚫어 박혔다. 2020. 4. 3. 이짝저짝 천지사방이 봄이라 저 높이 계곡이랑 언덕배기 두둥실 떠댕기는 한 점 구름마냥 외로이 나는 거닐다가 각중에 보았노라 한 무데기 한 떼거리 사꾸라 피어 넘실대는 모습을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That floats on high o'er vales and hills, When all at once I saw a crowd, A host, of golden sakuras; 2020. 4. 2. 참꽃, 그리움 되어 아롱한 붉음 물컹한 봄이 꽃 중의 꽃 참된 꽃 참꽃을 흐드러지게 피운다. 소나무 사이 비집고 짓이긴 햇살에 붉음은 고움이 되어 정념으로 불탄 가슴 그리움 되어 아롱아롱하다. 경주 경덕왕릉 소나무 숲이다. Azalea digging through a pine forest, Gyeongju photo by oh seyun 2020. 3. 26.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6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