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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재 일자는 2017년 2월 5일인데, 아마도 촬영 시점은 그 전날일 수도 있다
당진 안국사지라 해서 이 업계에서는 제법 유명한 절터라
저 사진은 내 기억에 구본실 선생이 찍어준 것이 아닌가 한다.
저 날 무슨 일인지 계기가 있어 서산 개심사를 다녀왔더랬다.
이 역시 구본실 선생 필이라,
저에서는 자못 비장한 어조로 허공을 향한 질타를 쏟아냈으니
이르기를
서산 개심사 이 기둥..
각종 한국 문화 관련 책자에 한국적 건축미를 알려주는 소재로 대서특필되니,
주로 건축학도들 사기 행각이 두드러진다.
어느 목수인들 쭈쭈빵빵 소나무 노거수로 기둥 쓰고 싶지 않았겠는가?
그럼에도 왜 이런 꼬부랑 기둥을 썼겠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나무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젠 저 꼬부랑기둥과 관련한 신화도 다 깨져서 상식으로 자리잡았거니와
아무튼 저때만 해도 저랬다는 흔적으로 과거 한 시점을 현재로 소환해 본다.
그러고 보니 저때가 해직 당하고서 한량으로 전국을 유랑할 때였구나.
요즘 들어 부쩍 옛날을 많이 소환한다.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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