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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독설고고학] 고고학은 인기가 없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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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낭만인가? 천만에.

 
고고학이 냉혹하게 인정해야 하는 대목이 바로 이것이다. 

바로 이에서 괴리가 일어난다. 일반대중도 고고학에 열광할 것이라는 믿음, 하지만 이는 개소리라, 아무도 고고학을 찾지 않는다.

왜? 절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고학을 몰라도 내가 살아가는 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고고학주의자들을 만나 이야기 나눠보면, 스스로 열광한다. 그러면서 이르기를 한 번 빠지면 헤어날 줄 모르리라 확신한다.

하지만 개소리다. 

고고학? 인기 없다. 어느 정도 없는가? 눈꼽 만큼도 없다. 아무도 고고학을 찾지 않는다.

고고학이 인기 있을 것이라는 믿음, 그에 열광할 것이라는 생각은 언어도단이며, 현실에 대한 치지도외다. 

고고학이 인기가 없음을 인식하는 것과 하지 못하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반딧불과 번갯불 차이다. 

인기가 없으면 왜 인기가 없는지에 대한 물음을 유발하며, 이 유발에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고민이 생겨난다. 

봐라! 

그 어떤 고고학이 인기 있단 말인가? 

함에도 고고학이 인기 있을 것이라는 착각은 어디에서 비롯하는가?
이 착각을 나는 인디아나 존스주의라 명명하거니와, 그 어떤 고고학도도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그리는 고고학은 실은 도굴이며, 고고학 본령과는 거리가 멀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막상 그네가 그리는 고고학은 저 인디아나 존스가 그리는 낭만주의에서 하등 벗어날 줄 모르며, 외려 그 복판에서 그것이 주는 환상이라는 단맛을 잊은 적이 한 번도 없다. 

고고학은 낭만이 아니다. 그렇다고 노가다도 아니다. 

다만 하나 이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고고학은 자기 편은 단 한 명도 없고 천지사방이 적이라는 사실이다. 고고학을 향한 화살은 빗발치듯 날아든다. 왜일까? 

지금 이곳에서 필요한 고고학의 각성은 왜 우리는 버림 받을까 라는 냉혹한 물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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