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미라 이야기421 [마왕퇴와 그 이웃-127] 마왕퇴를 떠나 "그 이웃"으로 떠나며 이제 마왕퇴에 대해서는 충분히 썼고, 필자가 지금까지 쌓아온 전공과 관련해서는 할만큼 이야기한 것 같다. 물론 마왕퇴는 그 성과가 지대막강하여 문물 측면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는 것은 주지하는 바다. 필자가 이리 저리 그 대단한 업적들을 요약할수도 있겠지만, 이 작업은 김단장께서 같이 하고 있어 이 작업은 그 손에 남겨둔다. 필자보다는 문화 저널리스트로 평생을 보낸 김단장님 손을 거치는 편이 아마 독자들에게도 더 나을 것이다. 마왕퇴 이야기는 이것이 끝이 아니고, 이 글의 제목 마왕퇴와 그 "이웃"으로 조금 더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마왕퇴 한묘가 발견된 호남성과 그 인접한 호북성 일대에는 마왕퇴 미라와 비슷한 미라가 꽤 발굴되어 박물관에서 조사하였다. 그 내용을 여기 더 쓰면 마.. 2025. 5. 6. [마왕퇴와 그 이웃-126] 군마는 등자가 꼭 필요한가 등자의 발명이 곧 기병의 출현으로 이어졌다는 것인데앞에서 본 바와 같이 마왕퇴 백화에는 기원전 2세기에 이미 전차를 끄는 말보다 기병의 군마가 훨씬 많은 수가 있었다. 이는 사실 당연한 일로 전국시대 조 무령왕은말타기 편하라고 옷을 바꾸어 입었다는 것이라기병의 출현과 등자의 발명은 별 상관없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물론 이 기병이 등자가 나온 시대의 기병과는 다른 전술을 썼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필자도 하는데, 막연히 등자가 나와야 기병이 나온다는 생각은 잘못이란 뜻이다. 사기 조선전에 보면 위만조선이 조선 토벌에 나선 한나라에 태자를 사신으로 보내 사죄하면서 앞으로 말 오천 마리를 바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말 오천마리는 전차를 끌었겠는가 아니면 기마용으로 쓰였겠는가필자는 이는 기마용 말이었을 .. 2025. 5. 6. [마왕퇴와 그 이웃-125] 잡아 먹기도 하고 타고 다니기도 한 말 우리는 말, 하면 기마 병정이 타고 있는 군마를 연상하지만, 사실 우리나라만 해도 낙랑 시기까지만 올라가도 말은 수레를 끌고 다녔으니승마하고 전장을 누비는 말이란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지 않은 것을 알수 있다. 물론 안장과 등자가 없으면 전쟁에 말을 쓸 수 없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았고, 이 마왕퇴에도 말의 흔적은 많이 나오지만 이 시기는 등자와 안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던 때다. 마왕퇴 한묘에서는 말이 두 군데서 나온다. 하나는 귀부인에게 바쳐진 음식에 말 고기가 있고, 3호묘 백화에서는 거마의장도에 말이 가득 그려져 있다. 이 당시에는 말은 요리하여 먹는 육고기도 되고, 군사작전에 쓰는 군용마도 되었던 셈이겠다. 마왕퇴 3호묘에 부장된 백화인 거마의장도는 비단 채색화인데여기에는 수레 하나에 네 필씩.. 2025. 5. 6. [마왕퇴와 그 이웃-124] 고대 문명 자격이 있는 중국문명 우리는 4대 문명이라 하지만, 서구사회에서는 Cradile of Civilizaton이라는 말을 쓴다. 이건 꼭 문명 네 개만 말하는 것은 아니고, 구대륙 신대륙에서 벽두에 일어난 문명을 모두 포함한다.약술해 보면-. 1. Mesopotamia2. Ancient Egypt3. China4. Indus Valley Civilization5. Caral–upe (Peru)6. Olmec (Mexico)이 중 구대륙 문명인 중국문명에 대해서는 다른 문명에 견주어 연대가 늦고 금속기 문명도 지체되어 이를 지적하는 시각도 있지만, 중국문명은 독립적 문명의 요람으로서 자격이 충분히 되는 문명이다. 시대의 늦고 빠름이 문제가 아니다. 이 마왕퇴에서도 보건데, 나와 있는 작물 리스트를 보면, 서역을 통해 전해진 서방 .. 2025. 5. 6. [마왕퇴와 그 이웃-124] 귀부인이 드시던 대추 마왕퇴 한묘에서는 대추도 나왔다. 대추 역시 전술한 복숭아 처럼 과핵이 단단해서 잘 썩지 않고 남아 발굴 유적에서 많이 수습되는 것으로 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추씨가 보고된 것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추의 경우 그 기원이 중국 양자강 중류 일대라는 건 발굴에 의해 최근 아래 논문에 의해 어느 정도 입증되었다.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4-52260-8재미있는 건 이 논문에서 지목한 대추 재배 발상지가 호남성 祁水유역이라니, 마왕퇴 부인은 자기 동네에서 최초로 재배한 대추의 후손을 드시고 계셨던 셈이다. 우리나라는 대추가 언제 들어왔는지 확실치 않은데, 한서 지리지에 있는 낙랑 관련 기사에 대추 기록이 있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한다. 위 논문에서 확인.. 2025. 5. 5. [마왕퇴와 그 이웃-123] 복숭아 이야기 마왕퇴 한묘에서는 복숭아 씨가 나온 것으로 안다. 복숭아 씨는 우리 나라 발굴 유적에서도 꽤 많이 나왔다. 복숭아 씨가 크고 단단해서 잘 보존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복숭아는 과거 그 기원에 관련하여 서역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최근에는 중국에서 처음 재배가 시작되었다는 것이 대세이다. 일본의 경우, 조몬 유적을 샅샅이 뒤져 농작물로 볼 만한 것이 있는지 박박 찾는 추세인데, 최근에는 조몬시대에도 복숭아라든가 팥 등은 재배했다고 주장하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이러한 조몬 농경론은 일본사에서 농업사회의 기원을 끌어올리고자 하여 줄창 시도되었는데, 몇몇 성과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조몬 만기까지는 두드러진 농경 흔적은 거의 없다고 정리된 것으로 안다. 결국 조몬-야요이 전환기에 밭농사건 논농사건 제대로 된 농사.. 2025. 5. 5. 이전 1 2 3 4 ··· 7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