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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이야기: 신동훈 & 김태식/1-외치 이야기

[외치 이야기-1] 순동시대의 유럽인

by 초야잠필 2025.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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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적으로 볼 때 완벽하게 미궁에 빠져 있던 것이 바로 유럽에 금속문화가 막 시작되던 순동시대다. 

순동시대는 청동기보다도 앞 시대로서 chalcolithic period라고 부른다. 

아래 그림에서 금속기가 퍼져 나가던 대략 기원전 3000년 즈음에 해당하는데, 

이 시기는 이집트에 이미 문명의 서광이 비쳐 기자에 대피라밋이 만들어지기 보다도 약간 이전이 된다. 

유럽에서도 이미 신석기시대는 훨씬 이전에 시작했으므로 

농경과 유목이 자리를 확고히 잡고 있었을 때라 하겠다. 
 

 
유럽의 이 시대는 고고학적으로는 어떠할지 모르겠지만, 

인류학적으로는 완벽히 미궁에 빠져있던 시기였다. 

지중해 건너편 이집트만 해도 수도 없이 발견되는 미라 연구를 통해 

동시기의 사람들과 그 사회에 대한 정보가 많이 축적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유럽, 특히 중부유럽의 경우 
이러한 정보를 획득할 만한 소스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알프스 꼭대기에서 
순동시대의 사람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학계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이 발견이 1991년에 보고되었으므로 지금 어느덧 35년이 다 되어 가는데 

초창기의 흥분을 넘어 한세대 가까이 수행된 연구를 통해 

이제는 이 순동시대 초기 유럽인이 의학적으로 어떠한 상태였는지, 

이 사람이 살던 시대는 어떠한 시대였는지 그 전모가 많이 밝혀지게 된 상황이다. 

이제 이 알프스산 꼭대기에서 발견된 유럽 순동시대 사람에 얽힌 이야기를 찾아 가보고자 한다. 
 

외치가 보존되고 있는 이탈리아 볼차노 시의 South Tyrol Museum of Archa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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