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

참나무기둥 17개를 박은 기원전 4세기 스키타이 전사의 무덤

by taeshik.kim 2021. 11. 20.
반응형

Ostrogozhsky District
Острогожский район
보로네즈스카야 오블래스트
러시아

Ostrogozhsky District · 러시아 보로네즈스카야 오블래스트

러시아 보로네즈스카야 오블래스트

www.google.com


우선 우리가 지금 다루려는 지역이 어드메쯤인지를 구글어스를 통해 확인하면 이렇다.


스키타이인 혹은 스티티안 Scythians 이라 하면 지금의 유라시아 스텝지역, 그러니깐 Kazakhstan을 비롯해 Ural과 Volga를 포함하는 러시아 시베리아 남쪽, 그리고 동부 Ukraine을 주무대로 활동했다고 간주하는 유목민이다. 그들과 당대에 공존한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도 그들에 관한 증언을 곳곳에서 채록했다.

유목민이라 해서 이동성이 대단한 듯하지만, 그네들이라고 무슨 용가리 통뼈라고 지구촌을 떠돌았겠는가? 고만고만했을 뿐이다. 유별나게 생각할 필요 눈꼽만큼도 없다.

암튼 좆도 아닌 것을 과대하게 포장하는 데는 고고학이며 역사학도가 일가견이 있어, 이 놈들은 입만 열었다 하면 개뻥 개설레발이라 유목민이라 하면 뭐 거창한 듯 과대포장하곤 하며, 그런 점에서 스키타이인도 예외가 없다.

암튼 정확한 표기는 모르겠지만 오스트로고츠스키 정도로 적으면 될 듯한 Ostrogozhsky District 라는 데가 있으니, 흑해 북쪽 연안 아조프만이라는 데서 북쪽 모스크바까지 가는 여정 딱 중간쯤에 위치하는 러시아 영토다. 지도로 보니 이렇다 할 산은 보이지 않아 평원 스텝지대인 듯하다.

저곳을 무대로 기원전 4세기 무렵에는 유목으로 이름을 남긴 스키타이인들이 족적을 남긴 모양이며, 개중에 그네가 남긴 봉분 19기로 구성되는 데비차 5, Devitsa V라고 이름한 necropolis, 그러니깐 공동묘지가 있는 모양이다. 데비차라는 이름은 이곳 동네 이름이자, 근처를 흐르는 강 이름을 땄다 한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무슨 아카데미니 하는 열나 폼나는 타이틀을 붙인 연구기관이 있어 이놈들을 동원해 권력은 학문으로 가장해 강화하는데, 러시아 또한 러시아과학아카데미 Russian Academy of Sciences 라는 데가 있어, 이런 아카데미에는 꼭 고고학이 빠지지 않는다.

하긴 뭐 고고학이 본래는 도적질에서 출발해 나중에는 학문으로 정작하면서 권력에 기생했으니 말이다.

이 러시아과학아카데미에도 산하 고고학연구소가 있다. 이를 영어로 옮기면 the Institute of Archeology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 라 하니, 러시아과학아카데미고고학연구소(IA RAS) 정도로 번역하면 되겠다.

러시아는 하도 땅덩어리가 넓어 중앙 조직만으로는 다 커버할 수는 없으니 지역별로 분소를 두고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거니와 한국에 매양 소개되는 러시아고고학은 맨날맨날 시베리아분소다.

하긴 뭐 이 놈들이 교유하는 고고학이라고는 매양 한민족 연원과 관련 있다 해서 죽어나사나 시베리아만 매달리니 말이다.

이번에 IA RAS의 the Don expedition 이라는 데서 Devitsa V 유적 무덤 한 곳을 팠단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돈 지부 정도로 보면 되겠다. the Don expedition에서 Don은 틀림없이 이 일대를 관통하는 큰 강 the Don River를 말할 테니, 이 돈강은 나한테는 언제나 미하일 숄로호프 《고요한 돈강》이라는 소설 작품 이름으로 각인한다.

조사성과를 요약하면 이렇다. 우선 이번에 판 무덤 제7호분으로, 만든 시기로 보면 기원전 4세기 무렵으로 본단다.

이 무덤은 이 공동묘지 중앙을 차지하며 내부는 wooden tomb이라 했으니, 목조로 매장주체부를 만들었다는 뜻이다.

조사 결과 17개 대형 참나무 기둥을 박고 뚜껑은 half oak beams로 덮었다는데 하프 오우크가 무엇을 말하는지 나로선 감이 잡히지 않는다.

다음 사진을 보면 기둥 운운한 대목이 짐작간다.




이걸 보면 기둥은 거의 부패하고 그것을 설치 혹은 박은 구멍만 봉긋봉긋 남았다. 저 사진 상단 왼쪽을 보니 인골로 판단하는 흔적이 드러난다.

매장주체부에선 40대로 추정하는 남성 인골을 비롯해 소형 황금 반원형 판 small gold semi-sphere plates과 작은 쇠칼 한 점 a iron knife, 말 갈비뼈 하나 a horse rib, 창모 spearhead 한 점과 창 javelin 3점이 수습됐다.

매장공간 옆에서는 마구류와 더불어 여섯 점의 늑대 모양 bronze plates, 새끼곰의 cut jaw, 한 점의 moulded cup, 그리고 서너 점의 흑색 용기 black-glazed vessels가 드러났다.

눈길을 끄는 유물이 한 점의 은제 판 silver plate라 길이 34.7 cm에 너비 7.5 cm가량이라, 이에는 몇몇 신상 deities을 묘사했으니 개중엔 다산과 권력과 관련 깊은 여신 아르팀파사 Artimpasa가 있다. 과학아카데미고고연구소가 공개한 사진이 다음이다.



Artimpasa는 또 성별로 보면 중성적인 색채도 있어 전쟁과 생산, 파종을 상징하며, 그것은 페르시아 여신 아르티 Arti 를 변형한 것이라 하며, 헤로도토투스 Herodotus 역시 Aphrodite Urania에 견주기도 했다고 한다.

Artimpasa 양쪽엔 날개가 나고 독수리 대가리인 그리핀 griffons이 있으니, 이는 소아시아랑 그리스 문화가 혼합한 증거로 본단다.

저 은판 왼쪽엔 이른바 전령의 자세로 일컫는 모습을 취한 복합 피조물? syncretic creatures가 장식하고 그 반대편엔 두 마리 그리핀이 호위하는 왕관 쓴 의인화한 인물 anthropomorphic character를 묘사한 round buckle 두 개가 있다.

대체 이것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이를 보도한 외국 언론 뉴스, 그리고 저 연구소가 제공하는 정보를 직역한 것인데 알아서 소화하기 바란다.

그렇다면 이 은판은 혁대 장식물이라는 뜻인가? 언뜻 보아 중앙 살짝 왼쪽 인물은 서왕모 느낌이 돈다.

이번 발굴 혹은 분석을 주도했을 돈 분소 Prof. Valeriy Gulyaev 는 말하기를 “이번 발견은 스키티안 신앙 체계를 연구하는데 귀중하다. 이와 같은 유물은 돈 지구에서는 처음이다"고 했다는데 뭐 항상 고고학도는 저런 식으로 말하니 그런갑다 하고 넘기면 된다.

이런 성과를 낸 Devitsa V 라는 공동묘지를 좀 더 상술하면 보고는 2000년에야 돈 분소 연구원들을 통해 이뤄졌다.

데비차강 오른편 강안 둔덕에 자리잡은 이 공동묘지 무덤 19기는 서쪽에서 동쪽 반향으로 2개 평행열을 이룬다.

다만 후대 잦은 경작과정에서 상당한 파괴가 이뤄졌다. 2010년 이래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졌으니 발굴과정에서 몇몇 중요한 발표가 있었다.

특히 2019년에 실시한 제9호분 발굴결과 여성전사 woman-warrior 라 이름한 성과가 있었으며, 덧붙여 이때 의식용 여성 머리 의상인 calathe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소식은 나도 접한 기억이 있다.

이번에 발굴한 7호분은 이 9호분 인접 지점에 위치한다.

오른편이 문제의 은판이 출토하는 장면이다. 


7호분은 규모가 컸다고 짐작되지만 경작으로 파괴되어 봉분은 높이 1.3미터 지름 40미터 정도만 남았을 뿐이었다. 매장주체부를 염두에 둔 듯한데 그 규모는 7.5 x 5미터라 한다. 앞서 말한 발굴사정을 상론한다.

매장주체부 남동부 코너에서 마구류 3점의 파편이 발견됐으니 horse-bits, cheek-pieces, girth buckles, iron browbands, iron, bronze, and bone Scythian pendants로 구성되는갑다. 6개 cheek-piece bronze plates가 같이 나왔으며, 마구류 옆에서 곰 새끼 cut jaw가 발견됐다. 이 곰뼈는 이 지역 스키타이인들의 곰숭배 신앙을 반영한단다. 기타 molded goblet 2점과 크고 흑색이 도는 항아리 한 점이 이 부근에서 나온 듯하다.

북동쪽 코너에서는 많은 작은 은제 못으로 박은 은제 square plate 한 점이 나왔다. 이것이 아마 앞서 본 저 은판이다.

이에 대한 상세한 보고는 아래 참조

러시아어는 영어 번역을 돌리면 된다.

Winged Gods and walking griffons: a plate with a depiction of Scythian Gods has been found in Middle Don
November 19, 2021

Winged Gods and walking griffons: a plate with a depiction of Scythian Gods has been found in Middle Don

Систематический поиск, когда изучаются все курганы подряд, приводят нередко к потрясающим открытиям, которые способны внести заметный вкл

www.archaeolog.ru

반응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