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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에 잠긴 사람들의 삶
Sinked people's life in Cheongpung-lake
제천 지역을 흐르던 청풍강은 충주댐 건설(1978~1985)로 청풍호가 되었다
강가는 사람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추어 옛 사람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청동으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시기가 되면서 농사가 본격화된다.
식량이 풍부해지면서 남은 식량을 많이 가진 사람과 덜 가진 사람 간에 계급이 생겼다.
그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 고인돌로, 황석리에서는 46기의 고인돌이 무리를 이루어 발견되었다.
이후 여러 가지 문화와 철을 다루는 법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이 돌을 쌍아 돌무지무덤을 만들고 각종 철도구들도 만들었다.
***
저 충주댐 수몰지구라고 하면 술 한 잔만 들어기도 저 발굴을 이야기하는 형이 있다.
이제 환갑을 넘은 형이 얼마 전에도 거나히 한 잘 걸치고선 저 이야기를 또 하는데
나는 안다.
그 짙은 회한을.
형은 지난 시절을 무용담처럼 이야기하나 그걸 듣는 나한테는 실은 고통이기도 하다.
돌아보면 후회없는 삶 있겠는가?
내가 고통스러우면서 다른 사람 고통을 지고 가는 형이다.
위로받을 사람은 그 형이다.
어줍잖게 인생 선배랍시며 후배들 위로할 때가 아니라 그가 위로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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