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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필자가 이 블로그에서 여러 차례 주장한 바 있는데,
현대 한국과 일본의 학계 수준차는
단순히 20세기 이후 한국이 식민지도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1700년대 이후,
18세기 부터 이미 한국과 일본은 지식인 사회의 수준은
현저하게 벌어지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지금까지도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현대학계는
서구학계의 영향을 받아 성립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한국은 조선후기 지식인 사회의 구조,
일본은 에도시대 지식인 사회의 구조의 직접적인 영향력 하에 있다.
가장 두드러진 예가
한국학계에세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학자의 사회참여의식"과
"자리 좀 잡았다 싶으면 정치판으로 뛰어드는 풍토"다.
이 행태의 기원을 찾아보면 간단하게 찾을 수 있다.
조선후기에는 공부 좀 한다고 하다가,
느닷없이 정계에 뛰어들어 정쟁에 몰두하다가는,
늘그막에는 다시 학자 흉내를 내며
죽고나서는 대학자로 분식하여 목판만 만장 가까이 판각한 문집을 낸 사람도 있다.
현대 한국 학계의 석학의 선구라 할 것이다.
한국과 일본 양국 학계의 수준차는
바다 건너 저쪽이 요즘 하도 내리막을 달리는 통에 그 격차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는데,
여전히 학문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는
대단히 미안한 이야기지만 바다 건너 저쪽 친구들에게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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