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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8

퇴임 이후 연구서 쏟아내는 민병훈 "십이지는 시공을 초월한 유라시아 지역 공통어"송고시간 | 2019-07-02 06:30중앙아시아사 연구자 민병훈 박사, '유라시아의 십이지 문화' 출간 참 희한한 형이다. 형은 재직시절에 끊임없이 책은 퇴직하고서 내겠다고 했다. 그때 이르기를 번역물과 창작물 다 합쳐 대략 10권 정도를 예상하는데, 재직 중에는 낼 시간도 없으니 퇴직하고서 작은 연구실 하나 내고는 열공해서 내겠다고 했다. 나 이런 사람 무지하게 많이 봤다. 나 그렇게 큰소리 뻥뻥쳤다가 공수표 날리는 사람 또한 무수히 봤다. 개중 어떤 이는 퇴임 무렵 그나마 하는 일이라고는 그간 이곳저곳 발표한 논문이나 수상록 엮어 내기도 했다. 물론 흩어진 본인 글을 모아 그것을 엮어낸다는 것도 의미가 없지는 않을 테고, 그것 역시 적지 않은 에너지와.. 2019. 7. 2.
피안彼岸으로서의 사막과 초원, 그리고 실크로드 나는 북방과 시베리아에 대한 관심을 초원에 대한 열망이라고 본다. 그래서 걸핏하면 우리는 알타이 민족의 시원을 찾는답시며 바이칼 호수로 향하는지도 모르겠다. 마찬가지로 서역 혹은 실크로드에 대한 관심은 사막과 오아시스에 대한 열망의 표출이라고 본다. 초원과 사막은 한국 문화권에는 없다. 그래서일까? 그런 우리에게 각인한 유목과 사막은 진취와 광활, 야성, 그리고 원시의 표상이다. 사막과 초원을 터전으로 삼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강인하다는 이미지로 우리는 각인했다. 그들이 실제로 그러한지 아닌지는 관심 없다. 아니 알 필요도 없다. 그들은 늘 그러해야 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표상들로써 우리는 우리가 그리는 사막과 초원에서 우리의 억눌린 욕구를 분출하려 했는지도, 혹 하려는지도 모른다. 중국에는 늘 사대.. 2019.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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