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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537

오해 부르기 십상인 세책점 세책점 Sechaekjeom (Bookshops) 세책점貰冊店은 돈을 받고 소설책을 빌려주던 조선 시대의 책방입니다. 18세기 후반 서울에서 세책점이 성행하면서, 책을 사기 어려웠던 서민들도 대여료를 내고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성이나 서민들은 홍길동전, 춘향전 같은 판소리계 소설이나 연애소설 등 한글로 쓰인 대중 소설을 즐겨 읽었고, 사대부 계층은 삼국지연의 수호전 같은 중국의 역사와 영웅담을 다룬 소설을 선호했습니다. 세책점은 다양한 문학 장르를 제공하며 서울의 문화와 문학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설명이 이렇다.당시 서민 대다수는 까막눈이었다.사대부 여성들은 한문을 실은 거의가 몰랐고 언문만 알았다.서민들이 무슨 대여료 내고 책을 빌렸겠는가?낭송해주는 책을 들었을 뿐.. 2025. 2. 12.
보관 관리가 골치가 된 목판 조선 후기 문집 간행이 왜 목판으로 유행하게 되었는가서울역사박물관 안내가 저렇다.이런 말로 왜 목판에 환장했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더구나 저런 문집 간행이 식민지시대에 가장 활발한 이유도 설명하지 못한다.이미 구닥다리가 된 목판을 왜 굳이 저 시대에 제작했겠는가?그 자체 신주였기 때문이다.신주로서의 목판.이는 심대한 환경 공해 문제를 유발했다.똥폼 낸다고 제작하기는 했는데 보관이 문제였다.무엇보다 돈이 열라 들었다.근자에 왜 문중에서 목판 기증이 많은가?간단하다.돈 때문이다.신주니 쉽사리 버리지도 못하니 글타고 안고 가자니 골치다.그래서 다 바리바리 싸들고 박물관으로 기증 기탁한다. 2025. 2. 12.
난지도가 섬이던 1966년의 서울 1966년 발행 최신서울특별시전도다.59년 전 서울 사정이 당연히 담길 수밖에 없다.1963년 서울시 행정구역 확장 내역을 반영한다.잠실이 당시엔 섬이다.훗날 아래쪽 갈래를 막아 대규모 택지개발을 했다.지금의 석촌호수는 본래 막은 한강 물길 흔적이다.광진교가 보이고 풍납토성이 희미하게 드러난다.여의도다.당시엔 비행장이었다.용산 일대다.난지도 역시 섬이었다.섬이던 시절 흔적이 고스란하다.강남은 허허벌판이다.서울역사박물관에서. ***  내친 김에 저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 역사를 간략히 정리해 보면 1977년 1월 7일부터 7월 25일까지 제방을 쌓으면서 육지로 변하면서 쓰레기 매립장이 된 이후 1993년 3월 19일 그 역사를 마감한다. 이후 생태공원으로 변모해 오늘에 이른다. 2025. 2. 12.
장경각, 신주神主로서의 목판 신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종가, 혹은 서원 같은 데서 빠지지 않은 공간으로 장경각藏經閣이 있다.물론 이 장경각은 경판각이니 하는 다양한 이름으로 일컫기도 하니, 예컨대 권문해가 편찬한 백과전서 대동운부군옥 목판을 보관하던 공간은 초간정草澗亭이라 해서 마치 정자처럼 일컫지만 실제로는 장경각이다.이 장경각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는 내가 보건대 제대로 접근한 글이 없다. 그렇다면 장경각은 무엇인가?사당이다!신주다! 이 장경각은 예외가 없지는 않지만, 서원이나 해당 종가에서는 거의 예외없이 사당 인접지점에 위치한다. 신성공간이라는 뜻이다. 이는 장경각이 지니는 의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렇다면 장경각과 목판은 어떤 관계인가?바로 이런 질문을 던지는 데서 우리는 왜 조선시대가 그토록 목판에 목을 매었는지 그 .. 2025. 2. 11.
신라 이름(3) 한 글자씩 선대서 물려받는 신라의 존호 중국식 존호, 이는 앞으로 내가 다룰 기회가 있을런지 모르지만 도교 신학에서 유래하는 이 새로운 존명법은 또 다른 특징이 한 글자씩 선대를 물려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신라 중고기 왕들, 법흥法興과 진흥眞興은 興자를 공유했고, 다시 그 아래 아들과 손자인 진지眞智와 진평眞平은 도교 신학 최고 경지에 오른 진인眞人에서 유래하는 眞을 공유했으며그 다음 선덕善德과 진덕眞德은 德을 돌림했다. 저 중고기에는 조선시대 관념으로는 형제간 돌림, 곧 항렬로 볼 만한 여지가 있는 공유 글자도 등장하는데, 진흥왕 자제들의 경우 불교적 색채가짙은 륜輪이라는 글자를 집중으로 해서 공유하거니와 현재 확인되는 그의 아들딸로 저 글자를 공유한 이들은 동륜銅輪, 금륜金輪, 은륜銀輪, 구륜仇輪이 있다. 이 중에 은륜은 딸이며 나머지는 .. 2025. 2. 11.
언지매구言之浼口, 중국에 빡친 어느 대감님 앞서 잠깐 관왕묘, 곧 관우 사당이 임진왜란 참전 명나라를 통해 조선에 침투한 일을 그것을 증언한 윤국형尹國馨[1543~1611] 갑진만록甲辰漫錄을 통해 논급했거니와 주로 임란기를 전후한 소소한 이야기 모음인 이 만록에는 조선을 오는 중국 사신들 적나라한 행패, 특히 돈을 밝히는 양태를 다음과 같이 증언한 대목이 있다. ○ 중국 사신으로 우리 나라에 온 사람 중에 태감太監[환관]은 으레 많은 뇌물을 요구하고, 문관은 혹 청렴하고 간결하여 법도로 처신하고, 혹은 시주詩酒와 풍류風流로 그 이름을 남기기도 하며, 그렇지 않다면 그저 평범할 따름인데, 아무리 청렴치 못하다는 비난을 듣는 사람이라도 태감 무리보다는 나았다.내가 본 사람으로는 정묘년에 온 사신 허국許國과 위시량魏時亮이 재주가 있고 기품이 맑고 근.. 2025.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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