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2537 [안압지 신라 동궁론을 심판한다](6) 핵심은 건딜지도 못한 엉성 발굴 계속 인용하지만 현재까지 안압지를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신라 동궁東宮 권역 발굴 양상이다. 저 안압지가 동권 권역 핵심일 것이라는 데는 나도 이견이 없으니, 저 연못을 중심으로 주변으로 동권 권역을 형성하는 대규모 건축물들이 시대를 달리하며 들어섰을 것이다. 저 발굴 양상을 보면 뭔가 나사가 단단히 빠졌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그것이 무엇인가? 간단히 더 정리하면 지금까지 동궁 권역은 안압지를 중심으로 해서 동쪽과 서쪽 인접 지점만, 것도 극히 일부만 팠고, 남쪽 주차장 부지를 더 지극히 일부 발굴했을 뿐이다. 저 안압지가 동궁 권역 중심이라면 진짜 앙코가 빠졌다. 그렇다면 동궁 권역 앙코는 어딘가?이건 삼척동자도 안다. 등신이 아니라면 알고 개돼지도 삼년만 훈련하면 안다. 이곳이다. 지금의 안압지를.. 2025. 2. 10.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는 중국, 그것이 이상했던 조선 지식인 ○ 옛 사람이 음식을 먹을 때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한 사실이 전기傳記에 나온 것이 역력히 말해 주고 있고, 우리 나라의 풍속 또한 그러하였다. 그런데 임진란 이후로 중국의 대소 장관과 정동征東[일본 정벌]의 사졸들이 전후에 몇천 만이나 나왔는지는 알 수 없는데, 모든 음식을 먹을 때 마르고 국물이 있는 것을 가릴 것 없이 전부 젓가락만을 사용하고 숟가락은 전혀 사용하지 않으니, 어느 때부터 그렇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어떤 사람의 말에는, ‘대명 고황제大明高皇帝의 유훈遺訓에 진우량陳友諒을 평정하기 전에는 음식을 먹을 적에 감히 숟가락을 쓰지 말라 하여 그 꼭 취하려는 뜻을 보인 것이 그대로 습속이 되었다.’고 하나, 그런지 사실 여부는 알 길이 없다. 고관대작을 거푸 역임하며 임진왜란기를 보낸 윤.. 2025. 2. 10. 신라 이름(2) 중국식 이름 일색인 존호 조선시대를 보면 한 사람인데 이름이 심지어 여러 수십 가지인 사람이 있다. 일반 백성이나 노비야 한 가지 이름만 거개 사용했지만 사대부는 그렇지 아니해서 수시로 다른 이름들을 장착해 세탁했다. 그 대표들이 자字와 호號가 있으며, 호라는 것도 당호堂號까지 있어, 이걸로 통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중국 문명 세례를 급격히 받으면서 신라 또한 급속도로 이 작명 체계가 변모를 겪는데, 대체하는 흐름을 보면 어릴 적에는 개똥이니 뭐니 해서 이른바 토속하는 신라식 작명을 하다가 일정한 나이 혹은 지위에 이르면 그럴 듯한 다른 이름을 장착하는데 예서 하나 주시할 것은 왕을 필두로 하는 지배계층은 한결같이 새로 장착하는 이름이 누가 봐도 중국식 한문 이름 그것이라는 사실이다. 595년 생인 김유신의 경우 삼국사기 열전에.. 2025. 2. 10. 임란 참전 용사들이 직접 이식한 관우묘 ○ 중국 사람들은 관왕關王[관우關羽]을 존경하여 국가에서 사당을 세우는 외에 집집마다 화상을 그려 놓고 생활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에는 반드시 제사를 올리고, 특히 전쟁에 출동할 적에는 더욱 정성을 드린다. 무술년 봄과 여름 사이에 명 나라 군사가 많이 왔을 때, 남대문 밖 도제고현都祭庫峴에 관왕묘關王廟를 세웠는데, 대소의 장수들이 예를 드리지 않는 이가 없었고, 심지어는 성상께 예를 드리도록 청하기까지 하였다. 기해년 전쟁이 끝나 군사가 돌아갈 적에, 성지聖旨[중국 천자의 분부]를 받들었다 하고, 동대문 밖에 사당을 세우는데 관원 한 사람을 두어 공사를 감독하게 하였다. 그 비용을 비록 중국에서 지급한다고 하지만, 그 액수는 얼마 되지 않았고, 공사가 커서 모두 우리 나라에서 재력을 동원하게 되니, 그 .. 2025. 2. 10. [안압지 신라 동궁론을 심판한다](5) 또 하나의 작은 조정 동궁東宮 작금 역사고고학계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동궁東宮 논의들을 보면, 실제 그 땅을 판 놈은 말할 것도 없고 그에 부화뇌동하는 역사학도라는 자들이 전개하는 동궁론東宮論이 한심하기 짝이 없어 동궁이 도대체 무엇인지도 모르는 놈 천지라그러니 뻘소리 대잔치 아니겠는가?동궁은 다음 보위를 이을 해당 왕국 넘버2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면서 관부官府다. 관청이라는 말이다. 우리한테 익숙한 조선시대를 보면, 중앙에 이호예병형공이니 하는 6부를 중심으로 그 왕국 전체를 다스리는 관부들이 그물망처럼 설치되어 나라를 경영했듯이, 그에서 위임받아 지방으로 나아가 지방행정을 해야 하는 지방관들도 다 하나같이 별도 관부를 두었으니 우리가 말하는 아전들,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사또 사또 하면서 현청 아래서 군수나 현령, 혹은 .. 2025. 2. 10. 신라식 이름과 한문식 이름(1) 존호와 시호 중국 문화 영향에 짙게 포섭되면서 신라사회에는 우리한테 익숙한 한문식 작명이 유행하게 된다. 그 시점은 법흥~진흥왕 무렵인데, 이때만 해도 극히 일부 계층에 국한해서 한문식 이름을 지니게 되니 태어날 때 이미 한문식 이름을 갖춘 경우는 거의 없고 자라나면서 별도 이름을 지니게 되니 이것도 흐름을 보면 어릴 적에는 신라식 이름 일색이다가 청장년이 되면서 한문식 이름을 따로 장착하게 되니 이는 아무래도 훗날 경향을 견주건대 스무살 어간에 장착하는 별도 이름인 자字나 호號와 일정한 계승 관계를 이룬다. 이 점에서 중고기 이래 신라 왕들 이름은 그런 경향을 농후하게 보여주는데 법흥-진흥-진지-진평니 하는 이름들은 누누이 지적하듯이 왕이 되면서 얻게 된 존호尊號라, 그런 까닭에 생존시, 특히 재위 시기에도 저 이.. 2025. 2. 9. 이전 1 ··· 4 5 6 7 8 9 10 ··· 42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