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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531

실시간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작동한 한양과 북경 계속 인용하는 조선 중기 윤국형尹國馨(1543∼1611) 찬 갑진만록甲辰漫錄에 보이는 일화 한 토막이다. 조금 길지만, 내 이야기 전개를 위해서는 위선 전문을 훑어야 한다. 한국고전번역원 번역 서비스를 조금 손질한다. ○ 임인년 한여름에 내가 황강黃崗으로 부모님을 뵈러 갔을 적에 성영成泳 영공令公이 북경北京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왔다. 만나 이야기하던 중에 그가 말하기를, “조정(명 나라 조정)에 있을 적에 새로 간행한 조선시선朝鮮詩選을 보았는데, 바로 오명제吳明濟가 편찬한 것이었소. 그 안에는 영공께서 오명제와 작별하며 지은 율시 한 수가 있었소.”라고 했다. 가만 생각하니 내가 무술년 서울에 있을 때 어느 (명나라 파병) 장군 막하幕下인지는 모르나, 오명제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문장에 능한.. 2025. 2. 16.
신이 된 소들 소 Cattle 는 일부 종교와 신화에서 존재감이 두드러진다.이처럼 전 세계의 수많은 민족은 한때 황소를 신성한 것으로 기렸고 지금도 그렇게 간주하는 문화권이 많다.수메르 종교 Sumerian religion 에서 마르둑 Marduk 은 "우투 Utu 의 황소"다. 힌두교에서 시바 Shiva 신이 타고 다니는 동물이 황소 난디 Nandi 다.신성한 황소는 황소자리 Taurus 에서 살아남았다.메소포타미아에서처럼 달이든 인도에서처럼 태양이든 황소는 뉴에이지 New Age 문화에서 현대적 언급뿐만 아니라 다양한 다른 문화적, 종교적 화신 incarnations의 주제다.오록스 Aurochs 라는 지금은 멸종한 소는 프랑스 라스코 Lascaux 와 리베르농 Livernon 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많은 구석기 .. 2025. 2. 16.
무덤 속 탈것은 모두가 상여! 트라키아 전차의 경우 이게 아마 2017년에 공식 발표가 된 발굴성과일 텐데 이르기를 The recent discovery of a 2,000-year-old Thracian chariot in Bulgaria, complete with the skeletons of the horses that once drew it, provides an illuminating insight into the customs and societal structures of the Thracian culture. The inclusion of chariots in Thracian burials is a testament to their advanced equestrian skills and the significance of these vehi.. 2025. 2. 15.
조선에 비로소 상업을 부른 전쟁, 임진왜란의 경우 나는 언제나 역사를 보는 관점에 돈을 개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게 돈이다. 돈에서 시작해 돈으로 끝난다. 앞서 두어 번 인용한 윤국형尹國馨 갑진만록甲辰漫錄에 증언이다.계속 상기하지만 윤국형은 생몰년이 1543∼1611년임을 주시해야 한다. 임진왜란 한복판을 고스란히 겪은 사람인 까닭이다. ○ 중국은 방방 곡곡에는 모두 점포가 있어 주식酒食과 거마車馬 등의 물품이 구비되지 않은 것이 없다. 비록 천리 먼 길을 가는 사람일지라도 은자 한 주머니만 차고 있으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구하지 못할 것이 없으므로 그 제도가 매우 편리하다. 우리 나라 백성들은 모두 가난하여 저자나 행상 이외에는 사고 파는 것이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오직 농사로 생활을 꾸려갈 뿐이다. 호남과 영남의 대로에 주점이 있기는 하.. 2025. 2. 15.
대가리 셋인 히드라가 끄는 에트루리아 저승 마차 Three Headed Lernaean Hydra; wall painting from an Etruscan Tomb (4th Century BC), at necropolis of Pianacce, Italy.머리 세 개인 레르나 히드라 Lernaean Hydra 벽화다.이탈리아 피아나체Pianacce 묘지에 있는 한 에트루리아 무덤(기원전 4세기)을 장식한다.지옥 마차의 무덤 Tomb of Infernal Chariot이라 일컫는 이 무덤은 내부 벽면을 아름답게 채색한 에트루리아 무덤 중 하나로 꼽히며, 에트루리아 전역에서 유례가 없는 화려한 장례의식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다.이 무덤은 2003년 발견됐다 하는데, 그 내력은 좀 더 자료를 뒤져봐야겠다. 이 무덤은 두 마리 사자와 두 마리의 그리폰grypho.. 2025. 2. 14.
이성계의 이색 정치학 고려말 지성계 주류로 침투한 주자성리학은 그 태생이 반불교다. 실제 그것을 집대성했다는 주희의 각종 어록엔 요즘 이단, 특히 불교에 대한 극언을 서슴지 않는 한국사회의 개독 윤리와도 흡사한 면모가 있다.하지만 이성계는 성리학과는 거리가 전연 멀었으니 첫째 공부는 거의 한 적이 없고 둘째 생평을 전장에서 말 위에서 보냈다.더구나 그는 철두철미 고려인이다.이건 여진족 계통이냐는 문제와는 관계없다.고려시대 지배계층 유학자들한테는 불교에 대한 증오가 거의 없다.이들에겐 공자와 석가가 한몸이다.김부식이 그랬고, 이규보는 더 했고, 이제현이 그러했으며 더구나 고려말 유학의 종장이라는 목은 이색 역시 철두철미 석가의 재가 신도였다.이는 석가를 증오한 소위 신지식인들에게 포박된 이성계도 마찬가지라 아들 방원이한테 쫓겨..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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