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349

박물관학도는 왜 국가주의와 싸워야 하는가? 박물관학도를 자처하는 이 중에 왜 이 국가주의 폐해를 지적하는 이가 단 하나도 없는가? 나는 한국박물관학계를 보면서 언제나 이 의문을 지울 길이 없다. 그만큼 이 문제는 심각성을 넘어 한국박물관계는 물론이고 문화재업계 전반을 질식케 하는 독버섯이요 암적인 존재임에도 이 거대한 병증은 치료는 고사하고 그 병증 자체를 지적하는 사람이 없다. 국가가 비록 이른바 출토문화재에 국한하기는 하지만, 나아가 근자 변화하는 움직임이 있기는 하지만 그 소유권을 독점하면서, 그 소유권 독점을 넘어 그에서 비롯하는 보관시스템은 특히나 박물관계에서는 공립박물관 존립을 근간에서 흔드는 문제로, 온통 그 흔한 토기 석기조차 진품이 기증품 아니면 온통 짜가로 넘쳐나게 만들며 나아가 한때는 박물관 세우라 권장하던 국가가 언젠가부터는.. 2024. 8. 16.
본질과 현실은 팽개치고 기예능으로 달려가는 박물관학 아이콤ICOM이라는 데서 새로운 박물관 정의로 다음을 던진 것이 20022년이다. “A museum is a not-for-profit, permanent institution in the service of society that researches, collects, conserves, interprets and exhibits tangible and intangible heritage. Open to the public, accessible and inclusive, museums foster diversity and sustainability. They operate and communicate ethically, professionally and with the participation of c.. 2024. 8. 15.
개뻥으로 얼룩진 광개토왕비는 그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이땅의 고구려 강성주의자들과 그에 기초한 강성한 한민족 내셔널리스트들은 몹시도 저 절대하는 성전인 광개토왕비문이 실은 과장 축소 왜곡으로 얼룩졌다는 말에 분개할 것임을 안다. 그럼에도 내가 이를 줄기차게 틈날 때마다 지적하는 이유는 당대 기록일수록 저럴 위험성이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상기하기 위함이며, 나아가 그것을 사실FACT로 간주하는 출발 자체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함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저 광개토왕비문은 벌써 그 절대하는 뿌리는 고구려왕실의 출발 자체부터 역사왜곡으로 출발한다. 이 고구려가 출발한 내력은 부여 왕실에서의 권력투쟁 패배다. 그에서 패한 주몽 혹은 추모는 결국 부여를 떠날 수밖에 없었으며, 그 도망 과정에서 추격병을 피하느나라 목숨을 건 도박을 했다. 도망길에 가로막고 선 엄리대수.. 2024. 8. 15.
왜 밖에서 바라보아야 하는가? 궁릉의 경우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을 합쳐 흔히 4대 궁이라 하고 추모시설이자 귀신집인 종묘를 포함해 5대 궁묘宮廟라 한다. 나 역시 이쪽 업계 종사하는 바람에 아주 자주 내 처지를 망각해버리고선 이쪽 업계 시각에서 저들을 바라보는데 저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예를 들어보자. 저 오대 궁묘 한번 이상 다 가 본 사람이 대한민국 오천만 중 몇명이라 생각하며 서울시민 중에선 몇 명이나 될까? 이 기초통계 수치가 문화재청엔 없어 내가 이 기초조사 필요하다 주문하기도 한다. 개별로 들어가 가장 유입이 많은 경복궁은? 울 엄마 저 중 경복궁만 딱 한 번 가봤고 선친은 단 한 군데도 모르고 돌아가셨다. 한데 우리가 저들 궁묘를 바라보는 시각은 온통 그것을 내집마냥 여기는 나같은 사람들의 그것이다. 궁묘 다가본 사람? 장담.. 2024. 8. 14.
박물관이 내 무식을 폭로하는 자리일 수는 없다 우리 박물관이 훈육 일변도라는 말이 도대체 무엇인가? 이제 그 정체를 폭로할 때가 되었다. 나는 저 괴물이야말로 박물관이 버림받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라 본다. 나는 작금 우리 박물관이 저렇다고 본다. 물론 저에서 벗어나는 데가 더러, 혹은 적지 않이 있다고 보지만 시종일관 가르치려 들고 그런 까닭에 시종일관 우리네 박물관은 가는 나를 무식하게 만든다. 더 간단히 내가 무식하다는 사실을 토설하게 만드는 곳, 그런 곳이 박물관이다. 왜 내가 무식해야 한단 말인가? 왜 내가 그런 무식함을 확인해야 한단 말인가? 이런 주의에 철저한 박물관일수록 넌 이건 몰랐제? 넌 이건 알고 가야 한다는 윽박과 훈시로 넘쳐난다. 내 무식을 폭로하는 자리, 이것이야말로 박물관이 버림받는 이유다. 자! 진단이 나왔으니 무엇을 해야.. 2024. 8. 14.
박물관을 가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박물관 귀족주의 다시금 지적하지만 박물관이 장착한 문제는 박물관을 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박물관을 가지 않는 사람들한테 답을 찾아야 한다. 박물관을 가지 않는 사람들, 가지 않으려는 사람들, 한 번 가고는 다시 가려 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해야 박물관이 내포한 문제가 풀린다. 작금 박물관학이 장착한 문제는 모조리 박물관 안에서 박물관을 본다는 데 있다. 안에서 뭐가 보이겠는가? 그 테두리를 벗어던져야 한다. 박물관에 갇힌 박물관 바라보기는 이렇게 좋은 박물관이라는 자화자찬으로 흐를 수밖에 없고, 실제 박물관학이라 범주하는 거의 모든 흐름이 내가 볼 때는 이런 자아도취다. 그런 자아도취는 급기야 신판 귀족주의라 할 만한 우려스런 흐름을 낳고 있는데, 실제 내가 박물관을 한다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행태에서 이런 우려스.. 2024. 8. 1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