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343 지자체 학예직은 지역토호? 계량화할 수는 없다. 문화재청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하나일 수도 없고, 그 시선 역시 양극점을 형성하기도 하며, 그 어중간에 무수한 다른 시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은 그런 다양한 시선 중 의외로 이 시선이 중앙과 지방을 극단으로 가르는 가장 격렬한 원인이 되는 그것을 골라서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그것은 무엇인가? 지자체 학예직 사람들은 지역 토호와 결합하거나 그네들 자신이 지역 토호라는 불신지옥이 그것이다. 상론한다. 문화재청에서 바라보는 지자체 학예직은 대체로 지역 논리 혹은 지역 이익에 매몰되어, 문화재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지역 이익을 대변하며, 특히 그 고용주에 해당하는 지자체장이라든가 지역 실력자 혹은 유지와 한통속이 되어 각종 전횡을 저지른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들은 .. 2018. 9. 10. 문화재를 한다는 것과 문화재전문가라는 허상 1961년 이래 문화재관리국 시대를 포함해 2018년 차관급 문화재청에 이르기까지 역대 문화재관리국장과 문화재청장 중 소위 전문가에 속하는 국장 청장은 내 보기에는 딱 한 명이 가장 근접한다. 고 정재훈 국장이 그 사람이다. 기타 중에는 소위 문화재 전문가로 분류하는 국장 청장이 있지만 아래와 같은 이유들로써 흔히 문화재 전문가로 분류하는 어느 누구도 전문가로 분류할 수는 없다. 역대 문화재 수장 중 현재까지는 아마도 가장 유명한 유홍준? 미술사나 좀 알고 답사 좀 했을 뿐이지, 무슨 '문화재' 전문가이겠는가? 이건무? 젊은 시절 발굴 좀 해 봤고, 박물관 경영을 좀 해 봤지, 무슨 '문화재' 전문가이겠는가? 최광식? 문헌사학자로 삼국시내 전공자로, 대학박물관장 경험한 사람이지 무슨 '문화재' 전문가이겠.. 2018. 9. 9. 문화재청의 지방청 움직에 대하여 문화재 관리에도 돈과 인력과 조직이 필요하다. 이 자리에서는 돈, 다시 말해 고급진 말로 예산 문제는 간단히 언급하고 사람, 곧 인력과 조직에만 집중해서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한다. 문화재 관리를 위한 조직을 논할 적에 항용 그 중앙사령탑인 문화재청을 이야기한다. 문화재 관리 주무 정부 조직이 문화재청인 까닭이다. 올해보다 무려 9.7%나 껑충 뛴 470조5천억원이라는 슈퍼예산으로 편성됐다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서 차관급 꼬바리 청에 속하는 문화재청은 여전히 1조원도 확보하지 못했다. 정부가 9월 28일 발표한 2019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보면 내년도 문화재청 예산은 8천693억원이 편셩됐다. 올해 8천17억원보다 8.4%가 증가한 수치다. 8.4%가 여느 때라면 문화재청에는 슈퍼 증액이 되겠지만.. 2018. 9. 9. 창덕궁이 자연과의 조화? 창덕궁을 선전하는 문구 중에 빠지지 않는 말이 자연과의 조화다. 이 논리를 유네스코까지 들이밀어 그것이 세계유산에까지 등재되는 큰 발판이 되었다. 예서 자연은 노자(老子)의 그것보다 양놈들이 말하는 nature에 가깝다고 나는 본다. 그 영문 등재신청서와 그 영문 등재목록을 자세히 살핀 것은 아니로대 틀림없이 그리 되어 있을 것으로 본다. 한데 예서 주의할 것은 자연과의 조화 실체가 무엇이냐는 거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궁 전체와 그것을 구성하는 개별 건축물들의 레이아웃 혹은 디자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것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에서 무엇과 다른가 하는 고민을 유발한다. 첫째, 동시대 혹은 같은 한반도 문화권에서 여타 궁과 다르다는 뜻이니 예컨대 조선왕조 법궁인 경복궁과 다르다고 한다. 둘째, 같은 .. 2018. 9. 2. 영어 번역이 안 되어서일까 번역할 글이 없어서일까? 소위 말하는 지식인 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혹은 한국문화가 국제사회에서 그에 걸맞는 대접을 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흔히 영어 번역 문제를 들기도 한다. 이들에 의하면, 국내 학자들의 연구가 영어로 번역되고, 제대로 소개되지 않아서 국제사회가 한국과 한국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길의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목소리가 가장 자주 나오는 데 중 하나가 역사학이다. 특히 동북공정이니 독도영유권 문제니 하는 역사 관련 국제분쟁이 나올 적마다, 이 분야 직업적 학문종사자들은 국내 학자들의 연구가 제대로 국제사회에 번역되고 소개되었더라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거나, 혹은 그런 논쟁이 제기되어도 우리가 국제사회를 향해 제목소리를 내는 데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한.. 2018. 8. 27. 문화재 홀라당주의 무엇을 홀라당주의라 이름 하는가? 잔디잡풀주의의 다른 이름이라. 문화재 원형을 보여준다는 구실로 그에 방해가 되는 우수마발은 다 뽑아버림으로써 정작 현장에는 나무 한 그루 남기지 않고 잔디만 식재하거나 잡풀이 우거지게 하는 문화재 정책을 일컫는 말이다. 이를 다르게 공활주의라 이름하노라. 문화재 그 자체를 빛나게 한다면서 그 시각적 감상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물들을 모조리 치워버리는 경향을 나는 홀라당주의라 이름한다. 우리 문화재 현장에서 이런 경향은 매우 강해서 예컨대 고분군이나 성곽 사적 정비를 보면 예외없이 성벽 주변, 혹은 고분 주변 나무는 다 베어 버리는 소위 개활지 정책을 쓴다. 그리해서 베어낸 나무와 잡풀 자리에는 언제나 골프장을 연상케 하는 잔디밭이 무성하다. 하지만 나무는 있어야 한.. 2018. 8. 24. 이전 1 ··· 359 360 361 362 363 364 365 ··· 39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