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예천박물관 특별기획전으로 저 '다多정精다多감 은풍준시'를 한다기에
대체 은풍준시가 무엇이냐 했더니 예천이 생산하는 곶감이랜다.
예천이 고향 김천과는 같은 혹은 비슷한 문화권이라 해도 저와 같은 특산은 내가 생소하다.
지역 특산 농산물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지역 공립박물관 역할과 관련해 좋은 시도라 본다.
짬을 내어 현장을 찾아봤으면 싶다.
다음은 이 박물관 관련 공지다.
일정: 2025. 1. 9.(목) ~ 2025. 4. 30.(수)
개막식: 2025. 1. 9.(목) 14:00 예천박물관 로비
장소 : 예천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관람료 : 무료
우리 박물관에서는 예천에서 생산되는 곶감 '은풍준시'에 대한 역사와 가치, 그리고 전통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특별기획전을 개최합니다.
소중한 걸음 하시어 알면 알수록 특별한 '은풍준시'의 달콤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예천군 #예천박물관 #은풍준시 #특별기획전
아울러 그 관장 이재완 선생 알림이다.
유명한 특산물 하나가 도시브랜드를 견인합니다.
풍기인삼, 하동녹차, 함안삼산, 괴산고추, 금산인삼, 강진청자 등이 그것이지요.
지역에서는 지역특산물을 대상으로하거나 소재로 활욤한 문화재 지정, 박물관설립, 축제개최,
특구지정, 엑스포개최 등을 통해
지역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관광과 경제를 견인합니다.
은풍준시는 왕실에 진상된 물산으로
오랜 역사성과 전통을 지닌 국내 최상품 곶감입니다.
이번 전시에 많은 관람 바랍니다.
내친 김에 도대체 저 은풍준시가 무엇이지 검색해 보니
한국고전번역원에서 딱 하나 걸린다.
은풍에서 올린 준시 뽀얗게 서리 앉았고 / 殷豐蹲柹潑霜厚
울산에서 나온 감복 환하게 글자 비추네 / 蔚山甘鰒照字明
다산시문집 제1권 / 시(詩)
눈 내리는 밤 내각에 음식을 내리시어 삼가 은례를 기술하다[雪夜閣中賜饌 恭述恩例] 라는 제목 정약용 시라는데
저 두 구절에 각각 고전번역원이 주注하기를
[주-D001] 은풍에서 …… 앉았고 : 은풍은 경상도 풍기군豐基郡의 속현屬縣이고, 준시는 그곳에서 생산되는 감으로 껍질을 벗겨 꼬챙이에 꿰지 않은 채 말린 것이다. 서리가 앉았다는 것은 곶감에 피어난 흰가루를 묘사한 것이다.
[주-D002] 울산에서 …… 비추네 : 감복은 마른 전복을 물에 불려 사탕가루나 기름, 간장 등에 잰 음식이고, 글자를 비춘다는 것은 전복 껍질의 광택이 밤에 글자를 식별할 정도로 빛난다는 것으로 이해되나 자세치 않다.
라 하거니와 은풍준시는 결국 殷豐蹲柹인 셈이다.
이번 특별전이 저 다산 시 구절에서 따왔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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