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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교수가 하는 정치

by 초야잠필 2024.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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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교수가 정치하는 건 그러려니 할 수 있겠다. 

그럴 리는 없지만 열심히 연구하다 보니 

알고 있는 것을 사회에 한 번 펼쳐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다. 

대학에 있다가 정치판에 뛰어드는 자들 

열에 아홉은 들먹이는 상투적인 변명이지만 이건 뭐 그렇다고 치고, 

한 번 정치판 들어갔으면 제발 학자 흉내 좀 그만 내기를. 

정치판에 들어갔으면 정치가인 거지

정치하고 교수 두 가지를 다 할 정도로 양쪽 다 만만할 리가 없다. 

그 두 가지가 다 된다면 양쪽 다 제대로 일을 한 것일 리도 없고. 

그러니 교수를 하다가 정치판에 들어갔다면 학교는 이제 잊어라. 

조선시대 송시열을 봐라. 

평생을 정치판에서 뒹굴다가 막판에 

후진들이 송자대전을 목판 인쇄까지 해 줬는데 

그 분량이 얼마인지 아는가? 

목판이 무려 10000장이 남는다. 

송시열 문집 하나에 말이다. 

송시열 문집 때문에 가뜩이나 헐벗은 조선의 산의 나무들이 더 많이 벌채되었으라. 

그렇게 정치판을 뒹굴던 인물을 학자로 그렇게 포장해 놨지만 
나라 밖에서는 송시열을 "송자"라고 부르면
웃는다.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았을까? 

정치판으로 발을 디딘 교수들에게 다시 주는 말이니-. 

다시는 돌아오지 말고 대학은 잊어라. 

그리고 네 자리는 지금도 자리 못 잡고 있는

당신 유능한 후배들에게 확실히 물려주고 가도록 하고. 

학교는 돌아오지 말고 얼씬도 마라. 

대학이 이 모양인 건 바로 너희들 때문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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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정치


남아 있는 "송자대전" 목판이 10000장이 넘는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학자 흉내를 낸 정치 모리배 덕에 나라의 산림만 더 헐벗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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