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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나는 자연인이다..칡캐기의 즐거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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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장성 땅 하남정사 지키는 독거노인 있어 주말 맞아 위로 방문 겸 뒷산이 칡덩쿨 천지라 지뢰 제거하는 심정으로 그 잡풀 뽑으러 행차했으니


옛날 생각하다 한 뿌리 캐곤 나가 떨어지고 고고학 하는 인간 동원했더니

현장 떠난지 오래라 버벅버벅 대다가 그래도 나보단 낫더라.


뿌랑지 하염없이 밑으로 뻗어내리니 개중 어떤 칡은 뿌리보다 줄기가 크다.

둥구리 하는 심정으로 매고 내려온다.


가랑이 걸턴 저 검댕이 칡덩쿨이라


한 짐이다.


약이 잔뜩 올라 씹으니 물컹하다.

온산이 칡이라 내년 겨울 다시 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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