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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미라

마왕퇴 (5): 해부는 왜 했을까?

by 초야잠필 2023.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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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마왕퇴 미라에 대한 해부를 곽말약이 요청했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마왕퇴 의학조사는 그 목적이 과학적 연구도 있었겠지만
일차적으로는 이 미라의 보존에 있었다. 

당초 미라가 발견된 후 이 미라가 문화적 가치가 있는가,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긴 한 건가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 

현지 고고학자들이 상부에 이 미라를 보존해야 하는가 라는 문의를 했을 때, 

이 미라는 보존의 가치가 없다. 보존하지 않아도 좋다. 라는 명령이 하달 되었을 정도였다. 

미라라는 것을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이천년전 사람이 썩지 않고 나타났을 떄 그 당혹스러움은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겠다. 

우여곡절끝에 이 미라를 보존해야 한다는 결론이 났을 때, 

그러면 어떻게 보존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 문제였다. 

당시 죽은 사람을 보존하는 방법으로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진 것이 바로 

지도자가 죽을 때마다 방부처리를 해서 보존하던 소련이었는데
이 당시 소련과 중국은 극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마왕퇴 고분 자체가 소련의 핵공격에 대비한 방공호를 파다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으로서는 마왕퇴의 방부처리에 대해 소련으로부터 노하우를 받을수 없었다. 

그렇다면 방법은 역시 곽말약이 주장한 것처럼 

일단 해부를 해서 내장을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을 만 하다 (사실 소련의 방법대로 하더라도 내장은 제거해야 했다). 

이유는 사람이 죽었을 때, 썩기 시작하는 부패균의 증식은 두군데서 이루어지는데

하나는 피부, 그리고 또 하나는 내장이기 때문이다. 

내장 안에는 정상적으로도 장내 세균총이 있는데 이 박테리아가 증식하여 내장으로부터 시신이 썩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체의 방부처리를 할 때는 가장 먼저 내장을 제거해야 했는데, 

이는 이집트 미라 등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 미라는 모두 동일했다. 

 

마왕퇴 미라의 썩지 않은 이유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내부 장기를 빨리 제거해야 더 썩지 않는다고 판단한 곽말약의 의견은 정확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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