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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백수일기] 귀찮아지는 눈

by taeshik.kim 2024.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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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땐 그런 날이 있었다. 

폭설이 내리기만 기다리는 그런 날이.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새벽을 설치며 어디론가 사진기를 울러매고 나갔다. 

 

 

 

한데 이 짓도 백수가 되니 만사가 다 귀찮아 

따신 웃목이 그리워 

더 보일러 올리고선 배때지를 바닥에 깔고 눕는다. 

 

 

그러고선 다시 영화 한 편 그럴 듯한 거 틀어놓고는 즐긴다. 

좋다.

불알이 늘어진다. 

백수는 눈도 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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