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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선우씨鮮于氏 이야기 (3): 《원화성찬元和姓纂》

by 신동훈 識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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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동한東漢 시기 선우씨가 기자의 후손을 자처했다는 기록을 소개하였다. 이번에는 시대가 약간 내려와서 당대唐代 기록이다.

서기 812년 임보林宝는 황제 명을 받아 만성보萬姓譜를 편찬하였는데 그것이 《원화성찬元和姓纂》이다.

 

元和姓纂 - 维基百科,自由的百科全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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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선우씨에 대한 기록이 있다.

 

元和姓纂 (四庫全書本)/卷05 - 维基文库,自由的图书馆

 

zh.wikisource.org



鮮于
  箕子封於朝鮮支子仲食采於于子孫因合鮮于為氏
  漁陽 後漢有京兆尹鮮于裒魏志有太尉從事鮮于〈案劉虞從事有鮮于輔後事漢為度遼將軍此脱名當即輔也〉後拜度遼將軍北齊有鮮于榮〈案齊書鮮于世榮此避唐諱闕世字〉領軍將軍封夷陽王判右僕射後周懐州刺史鮮于緒生明唐蒲州刺史定㐮公生匡濟匡紹匡濟左騎將軍匡紹閬同何利四州刺史生建業建宗
  閬中 京兆尹劔南節度鮮于仲通云匡紹曽孫也居閬中鮮于偃鮮于惠子鮮于且于

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 관련 있는 부분을 약술하면,

선우씨는 기자가 조선에 피봉되어 그 아들 중仲이 우于 땅에 식읍을 얻었기 때문에 자손들이 이를 합쳐 선우씨로 성을 삼았다.

라고 되어 있다.

선우씨 기원을 조선의 선, 그리고 피봉지인 우를 합쳐 만들었다는 주장의 기원은 한국의 선우씨에서도 볼 수 있는데 (한국의 경우 우를 우산국, 울릉도로 보기도 한다) 이러한 주장의 가장 빠른 문헌적 기원은 당대에 편찬된 《원화성찬》인 셈이 되겠다. (이 책의 기록이 가장 빠른 것인가에 대해서는 더 거슬러 올라가는 문헌이 확인될 수도 있다)

당대에 편찬된 원화성찬. 이 안에 기자의 후예라는 선우씨라는 성이 만들어진 연원이 실려 있다. 같은 내용은 중국과 한국 양쪽에 사는 선우씨 모두에게 현재도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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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씨鮮于氏에 대한 의문 (2)

 

선우씨鮮于氏에 대한 의문 (2)

여기까지만 놓고 본다면, 선우씨란 원래 중국의 토성으로 전한대부터 계속 내려온, 기자와는 무관한 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중국 후한대에는 선우황鮮于璜 이라는 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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